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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 유니클로와 종이잡지클럽이 함께한 라이프웨어 매거진 6호 토크 세션

입력 : 2022-02-27 09:00:00 수정 : 2022-02-26 16: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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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음식도 예쁜 그릇에 차려 먹으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옷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유롭게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재미, 새로 산 옷을 처음 입었을 때의 짜릿함. 평생 소장하고 싶은 옷을 발견했을 때의 행복감…옷을 입는 일은 당연하지만 즐거운 놀이입니다.” 김가연(컨텐츠 기획자)

 

 

유니클로 2022SS 라이프웨어 매거진 6호 런칭을 기념하여 유니클로와 종이잡지클럽이 함께한 토크 세션

 

홍대 합정역에 위치한 작은 건물의 지하 1층. 개성 넘치는 표지의 매거진이 가득한 공간에 김가연씨를 비롯한 서른 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 ‘옷을 입는 즐거움(The Joys of Clothing)’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잡지를 넘기는 소리와 종이의 향기가 옛 도서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젊고, 새로운 활기로 가득했다.

 

25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와 매거진 큐레이션 플랫폼 ‘종이잡지클럽’이 개최한 <라이프웨어 매거진 6호 토크 세션> 현장이다. 

 

라이프웨어 매거진, 패션 브랜드가 전하는 옷과 일상의 이야기

 

지난 18일 출간된 라이프웨어 매거진. ‘옷을 입는 즐거움(The Joys of Clothing)’을 주제로 한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부터 일년에 두 번, SS와 FW시즌에 맞춰 <라이프웨어 매거진(LifeWear magazine)>을 발간하고 있다. ‘모든 사람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물이다.

 

이러한 자체 간행물 발간은 일본 스트릿 패션을 재정의한 <뽀빠이> 매거진의 前 편집장이자 패션 아이콘, 기노시타 다카히로가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부사장 겸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이후 시작된 변화다.

 

오랜 시간 패션 매거진 업계에 종사해온 기노시타 디렉터는 정보를 편집해 창조해낸 비주얼과 텍스트, 즉 ‘콘텐츠’의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인물이다.

 

라이프웨어 매거진이 유니클로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자들이 자연스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필요함을 꿰뚫어봤다. 덕분에 <라이프웨어 매거진>은 옷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및 세계 각국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스토리로 가득하다. 

 

올해 SS시즌 매거진의 주제는 ‘옷을 입는 즐거움(The Joys of Clothing)’이다. 뉴욕의 조각가, 음악가, 미술 딜러 등 도시에서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부터 유니클로와 디자이너 JW 앤더슨(ANDERSON)이 협업한 이번 컬렉션의 주제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화보와 JW 앤더슨의 스토리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일상에서의 삶과 옷이 어우러지는 긍정적인 관계를 전한다.

 

기노시타 다카히로는 “이번 시즌의 주제인 ‘옷을 입는 즐거움’은 19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요리책 '조이 오브 쿠킹(Joys of Cooking)'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요리를 통해 기쁨을 얻을 수 있듯이, 각자 옷을 고르고 스타일링하는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이번 라이프웨어 매거진이 사람들에게 봄의 무드를 담은 프레피 룩(Preppy look)과 화사한 컬러의 즐거움을 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라이프웨어 매거진 토크 세션에 현장에서 참석한 30여명이 패널 토론을 듣고 있다.

 

단순히 매거진 소개를 넘어, 브랜드의 라이프웨어 철학을 소비자들과 더욱 진정성 있게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세션에는 세계 각국의 잡지를 매개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인 종이잡지클럽과 유니클로의 이색적인 조합에 많은 관심을 가진 젊은 세대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참여했다.  

 

세션은 이날 패널로 참석한 영화 ‘우리집’, ‘우리들’로 많은 주목을 받은 윤가은 영화 감독과 씨네21 이다혜 편집팀장, 종이잡지클럽의 김민성 대표와의 서평으로 시작되었다.

 

다양성을 상징하는 뉴욕의 일상을 보여주는 뉴요커들과의 짧은 인터뷰, 영화 감독이자 패션아이콘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라이프 스타일과 창작, 패션에 대한 이야기, 호주의 유명 라이프스타일 잡지인 ‘프랭키 매거진’과 협업하여 멜버른 해변을 배경으로 촬영한 유니클로와 JW 앤더슨 컬렉션 화보 등 라이프웨어 매거진 콘텐츠에 대한 서로의 이야기를 교류했다.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매거진이 단순히 기업의 간행물이 아닌,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인사이트와 트렌드를 전달하는 전문적인 라이프스타일 잡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이었다.

 

이어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조이 오브 쿠킹’의 레시피 중 하나를 직접 시연한 영상 시청 후, 참가자들과 함께한 라이프웨어 매거진 키트 언박싱으로 본 세션이 마무리 되었다.

 

패널들이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주요 기사에 대한 서평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씨네21 이다혜 편집팀장, 종이잡지클럽 김민성 대표, 윤가은 영화감독.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참여자인 직장인 서지혜씨는 “평소 종이잡지클럽을 통해 친구들과도 관심사나 읽고 싶은 주제에 맞춰 다양한 잡지들을 접하고 있다.

 

솔직히 패션 브랜드의 간행물이라는 생각에 패션에 관심이 없다면 큰 흥미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일상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기획과 취재로 다채로우면서도 재미있는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웰메이드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호도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홍보팀 김지훈 실장은 “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매거진은 단지 패션과 스타일을 얘기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인터뷰와 기획기사를 통해 현대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가치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오늘 세션을 통해 여기에 모인 분들께 모든 사람들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우리의 라이프웨어 철학이 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웨어 매거진을 주제로 관객들과 토론하고 있는 윤가은 영화감독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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