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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바이든과 통화로 첫 공식행보… 현충원 참배 후 여의도로 [윤석열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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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0 18:23:01 수정 : 2022-03-10 19: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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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어 바이든과 연이어 전화
미·중·일·러 정상 중 첫 축하 전해

예정보다 30분 늦게 현충원 도착
곧장 국회 이동해 당선 기자회견

유영민·이철희 靑 실무진과 접견
“빠른 시일 내에 文 뵙겠다” 약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잇단 통화를 시작으로 숨 가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윤 당선인은 곧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인수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고, 문 대통령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택에 머무르며 오전 9시 10분 문 대통령으로부터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국회에서 당선 수락 인사를 한 지 5시간도 안 돼 이뤄진 전화 통화였다.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은 약 8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효율적인 정부 인수와 인수위원회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이어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20분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취임 후 미국 백악관 방문을 요청받았다. 윤 당선인이 한반도 주변 미·중·일·러 4개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당 지도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로 30분가량 늦춰졌다. 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각각 통화를 마친 윤 당선인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사실상 첫 외부 공개 일정이었다. 윤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의 최고 등급인 ‘갑호’ 경호를 받는다. 현충원 정문에서부터 경찰 경호 인력이 배치됐고, 정문을 지나 현충문에 이르기까지 일정 간격을 두고 군경들과 경호 요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 앞에 헌화 분향한 뒤 작성한 방명록. 남제현 선임기자

오전 10시 30분이 막 지난 시간 짙은 남색 정장에 검은색 타이를 갖춰 입은 윤 당선인이 카니발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윤 당선인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선대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당선인은 이후 국회로 이동해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여의도 당사에서 대통령 당선 축하 난을 가져온 유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오후 2시부터는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권영세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등 선대본부 관계자와 당직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정권교체를 자축했다. 참석자들은 전원기립 박수로 윤 당선인을 환영했다. 특히 윤 당선인에게 선관위의 대통령 당선증이 전달되는 순간 현장은 일순 함성으로 휩싸였다. 윤 당선인이 당선증을 치켜들자 참석자들은 ‘윤석열’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윤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당의 결속과 함께 야당과의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이런 피드백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해단식을 끝으로 당선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운영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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