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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민심 회복 기회”…여야, 인사청문회에 사활 [尹정부 1기 내각 청문회]

입력 : 2022-04-25 06:00:00 수정 : 2022-04-25 08: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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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시작부터 ‘보이콧’ 초강수 신경전
국민의힘 “망신주기·흠집내기 안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제3회의장에서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2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윤석열정부 1기 내각 청문 정국의 막이 오르는 가운데 여야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 정부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후보자들을 지켜야 하는 국민의힘과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의 칼날을 벼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장에서 매섭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4일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세밀하고 촘촘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송곳 검증’에 나선다는 당의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청문 정국의 문을 여는 한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보이콧’으로 압박했다. 이날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인사청문회 정상 진행이 불가하다”며 연기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낙마 후보 ‘데스노트’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올려놓고 화력 집중을 꾀하고 있다. 자녀 특혜입학 의혹부터 아들 병역비리 의혹, 무단 겸직 논란까지 불거진 정 후보자는 ‘1호 낙마’ 후보로 꼽힌다.

정호영(왼쪽), 김인철.

당 관계자는 “정호영 후보의 경우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논란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너무 많고, 김인철 후보자 역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여 낙마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보이콧 의지를 밝힌 속내는 청문회를 민심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내포돼있다는 분석이다. 당 내부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으로 잃어버린 민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불리한 구도의 6·1지방선거에서 반전을 꾀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상당하다. 이번 지방선거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한 예비후보는 “그간 당이 검수완박에만 매달리며 민형배 의원 탈당 등 무리수를 둬 지방선거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지방선거를 포기했나’하는 불만이 속출했다”며 “이번 인사청문회를 잘 이끌어가고 제대로 검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에 대한 민심 반전이 일어나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증을 ‘흠집 내기’로 규정하며 견제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낸 논평에서 “무책임한 흑색선전이 아니라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 한 후보자가 행정 각부를 제대로 통괄할 수 있을지,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가 과거와 같은 망신주기나 근거 없는 흠집 내기로 흘러선 안 된다”고 민주당에 경고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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