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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내가 죽으면 납골당 아닌 산에 뿌려달라"

입력 : 2008-10-03 12:37:01 수정 : 2008-10-03 12: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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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사채 관련 허위 글 유포자와 통화 후 잠 못 이뤄"

안타까운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故최진실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측이 2차 브리핑을 열었다. 내용은 2일 1차 브리핑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3일 오전 10시 30분 서초경찰서 양재호 형사과장은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경 119의 신고를 받고 故최진실의 자택으로 출동해 현장조사를 펼쳤으며, 이후 고인의 관계자들을 불러 사망경위와 배경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2일 오후에는 사망 경위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으며, 국과수는 1차 소견으로 자살로 인한 사망임을 밝혔으며 약물 복용 여부 등에 관해서는 현재 정밀 분석 중에 있다.

경찰 측은 "故최진실의 매니저 박모씨의 진술에 의하면 사망 전날인 1일 제약회사 광고 촬영 시 전날 인터넷에 사채관련 허위 글을 올렸던 백모양과 전화 통화로 잠을 자지 못하고 얼굴이 부어 촬영을 못해 속상해 했다"며 "마음을 달래고자 소주 3병을 마시고 최진실을 오후 11시 35분경 집에 데려다 주었다"고 진술했음을 밝혔다. 

고인은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개천절이 아이들 운동회인데 어떻게 하는냐, 속상하다"며 "왜 내가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 "연예 생활 그만두고 싶다. 죽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하며 "우리 애들을 항상 지켜주고 네가 항상 옆에 있어달라"는 푸념을 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내가 죽으면 납골당이 아니라 산에 뿌려달라"는 말을 자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잡지사 김모 씨의 진술에 의하면 고인은 24시 47분경 기자인 김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3분 정도 서럽게 울다가 "힘들다, 죽고 싶다"고 토로하며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야. 우리 애들 크는 거 잘 지켜 봐 달라"고 말하는 것을 계속 달래며 약 7분 34초 동안 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인은 2일 24시 42분경 메이크업 담당자 이 모씨에게도 "이 세상에서…제일 사랑하는 00야, 언니가 혹 무슨일이 있더라도 애들 잘 부탁…미안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과 매니저, 코디 등 주변 동료의 진술을 토대로 볼 때에 충동적인 자살로 잠정 추정된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편 고인은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몇몇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경찰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정확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의료원에는 첫날에 이어 최재성, 변진섭, 박예진, 유재석, 최수종, 하희라 부부 등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4일.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촬영/편집 김경호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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