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학습탐사팀 지음, 엑셈, 2만2000원 |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오이겐 드레버만 지음, 김태희 옮김, 교양인, 2만8000원)=불안·금기·구원의 상징으로 가득한 그림 동화야말로 인간의 근원적인 심리 문제를 다룬, 인간 성찰의 기록임을 풀이한다. ‘재투성이’ ‘라푼첼’ ‘가시장미 공주’ ‘영리한 엘제’ 등 유명 동화를 예로 들면서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을 동원, 그림 동화에 관한 인문학적 통찰을 보여준다.
■72시간-당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했던 버려진 반려견들의 이야기(킴 캐빈 지음, 안지은 옮김, 가치창조, 1만3500원)=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 한 강아지와 진실을 좇는 주인의 기나긴 여정을 그린 책. 저자가 강아지 ‘블루’를 입양한 후 블루의 가슴 아픈 사연과 동물을 헌신적으로 사랑한 이야기가 담겼다.
■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백소영 지음, 그린비, 9800원)=종북좌파 척결, 무상급식 반대, 한·미 FTA 찬성 등을 외치며 한국 기독교는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화여대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한국 기독교가 세속적인 욕망을 ‘경건’을 내세우며 어떻게 정당화했는지 밝힌다.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지식의 미래에서 보내온 세계 최고 석학들의 경고와 전망(존 브록만 엮음, 최완규 옮김, 책읽는수요일, 2만2000원)=웹사이트 포럼 엣지(www.edge.org)와 리얼리티 클럽 설립자인 저자가 인류 미래상을 정리했다. 엣지는 매년 올해의 질문을 선정하여 그에 대한 답을 함께 모색하는 ‘사고의 대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주제는 ‘상호 의존’ ‘얽힘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왕들의 부부싸움(이성주 지음, 애플북스, 1만5800원)=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부부생활은 어떠했을까. 조선왕조실록에는 최고권력자인 왕과 왕비의 내밀한 부부 관계가 세밀히 기록돼 있다. 실록을 분석한 저자는 조선시대 일곱 왕의 부부 관계를 소개하고 이것이 역사적 사건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거대한 땅의 지배자 유목민에 의해 세계사가 완성되다(스기야마 마사아키 지음, 이경덕 옮김, 시루, 2만1000원)=북반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활하지만 척박한 땅에서 물과 풀을 찾아 이동하는 독특한 유목민 역사를 통찰한다. 역사시대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주도했던 세력은 정주민이 아닌 유목민이었지만, 그들의 역사가 왜 왜곡되고 축소되었는지 밝혀낸다.
■만인의 건축 만인의 도시(김석철 지음, 시공사, 1만5000원)=1997년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천년의 도시 천년의 건축’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예술의 전당과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건축한 저자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천년 도시와 건축 사례들을 소개하며 21세기 시각으로 건축과 도시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궁녀의 하루-여인들이 쓴 숨겨진 실록(박상진 지음, 김영사, 1만4000원)=조선시대 궁녀들은 고소득자였다. 양반 부럽지 않은 재산과 노비를 소유한 궁녀도 있었다. 성종대의 궁녀 조두대는 한양 수표동에 집을 두고 노비 등 많은 재산을 관리했다. 궁녀들의 담배 자격시험, 명나라 멸망 후 조선에 온 명나라 황실의 궁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
■풋과일이 떫은맛을 내는 것은 찬란한 아름다움이다(성담 지음, 셀프컬쳐리서치, 1만5000원)=충남 금산 효심사 주지인 저자가 불교TV 행복119지혜축제에서 강연한 내용을 엮었다. 스님은 “지금 삶이 아프고 힘들지라도 지금 여기 당신이 가장 찬란한 빛을 내는 풋과일”이라며 “행여 바람에 흔들리고 지금 떫은맛을 낸다고 해서 모든 것을 품은 당신은 잘못된 것도 아니고 잘못되지도 않는다”고 용기를 북돋는다.
■조선 노비들-천하지만 특별한(김종성 지음, 역사의아침, 1만4000원)=마당이나 쓸고 잡일이나 하는 하인 정도로 인식된 조선시대 노비의 새로운 면을 보여준다. ‘경국대전’ ‘어유야담’ 등 문헌을 토대로 노비가 된 단종의 누나 경혜공주, 1000명의 부하를 거느린 대기업 이사급 노비, 남편을 과거에 합격시킨 여종 등 다양한 노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통섭적 인생의 권유-최재천 교수가 제안하는 희망 어젠다, (최재천 지음, 명진출판, 1만3000원)=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적 사고’를 강조한 저자의 발언을 생물 다양성, 그린 비즈니스, 의생학, 미래형 인재, 기획 독서 등 12개 어젠다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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