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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식당… 연탄 불고기… 당구장…
40∼50대 고객 적극 공략
치고 빠질 때를 정확히 알아야
심상훈 작은가게창업연구소장
지인이 당구장을 오픈했다. 당구장 하면 자연스레 ‘큐’가 떠오른다. 큐는 당구장에서 공을 치는 막대기. 일명 ‘큐대’로 통한다. 어쨌거나 ‘큐 당구장’은 전국에 참 많다. 물론 전성기 시절에 비교하면 당구장을 찾기는 쉽지만 않다. 십중팔구 업종전환 혹은 폐업으로 자취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구장은 이 땅에서 완전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조금 더 늘 것 같다. 2008년 창업시장 트렌드로 ‘리턴(Returns)’을 빼놓기 어렵다.

리턴으로 창업은 앞으로 가속이 더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걱정은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는 ‘큐(29세에 하바드대 최연소 정교수가 된 그레고리 맨큐)’의 조언을 무시하면 정말 곤란하다는 것. 자칫 엄청난 수업료를 치러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어쨌거나 ‘나, 돌아갈래’라는 소비자의 욕구를 ‘리턴’으로 읽은 ‘새마을식당’은 올해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과거 1970년대 국민체조와 새마을운동 노래가 연방 나온다. 그뿐인가. 연탄불고기도 다시 뜨고 있다. 커다란 놋그릇 등도 그때 그 시절을 자꾸 떠오르게 한다. 이유가 뭘까. 두말 할 것도 없다. 현실이 참으로 고단해졌기 때문에 생겨난 사회적 현상일 뿐이다. 이렇듯 ‘리턴’은 경제가 어려울 때 습관적으로 트렌드의 기지개를 활짝 켠다.

이제는 40∼50대 소비자를 겨냥하고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라이브 카페(7080)가 왜 유행처럼 한때 번졌는가. 가만가만 따져보자.

기회주의자들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게임을 한다고 한다. 창업도 그렇다. 예컨대 막걸리 프랜차이즈의 한때 유행은 하이 리스크와 하이 리턴을 동시에 부추겼다. 규제 완화 덕에 막걸리 품질이 좋아진 시장의 변화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1970년대 170만㎘에 달했던 소비량이 금세 예전처럼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점도 짚고 넘어가야 성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행으로 번진 것은 기회주의자들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턴은 ‘선점’ 때만 ‘가치’가 생긴다는 걸 주지하고 창업해야 할 것이다. 즉 동네에 하나, 둘, 셋 하고 늘어나기 시작하면 얼른 ‘발’을 뺄 때다. 발을 ‘들일’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심상훈 작은가게창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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