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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수의 위클리 스트레칭] 김장 스트레스를 한방에

입력 : 2008-11-07 09:40:52 수정 : 2008-11-07 09: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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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동이다. 추워진 날씨가 겨울의 문을 ‘똑∼ 똑∼’ 두드리고 있다. 이맘때가 되면 더욱 분주해지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주부들이다. 가족들의 겨울 먹을거리인 김장을 담그기 위해서다. 요즈음은 김장을 담그지 않는 집이 많아졌다지만 필자는 아내가 수북하게 김장 김치를 만들어 쌓아놓는 모습을 볼 때면 마치 모든 겨울 맞이 준비가 끝난 것 마냥 마음이 든든하다. 올겨울은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유난히 그러할 것 같다.

하지만, 슬며시 아내의 건강이 걱정된다. 바로 김장을 담그는 자세 때문이다. 김장을 담글 때는 대부분이 쭈그려 앉아서 작업을 한다. 입식 생활이 보편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자세는 허리와 관절에 매우 부담을 준다. 게다가 무거운 김장 재료들을 다른 곳으로 운반하거나 냉장고에 넣는 것은 허리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그냥 오래된 습관이니 할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나 고정된 자세로 김장을 담글 경우 ‘급성요추염좌’가 생길 수 있다. 흔히 허리에 담이 들었다거나, 허리가 삐었다고 하는 급성요추염좌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화돼 계속 경미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또 불규칙적으로 자주 재발돼 허리 부분에 잦은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초기에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아내, 우리 어머니들은 식구들이 먹을 김장을 담그는 신명에 허리나 무릎 아픈 줄도 모른다. 그러니 이번 김장철에는 특별히 옆에서 일손을 도우면서 올바른 자세를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보자. 우선 김장은 혼자 하지 말아야 한다. 혼자 무거운 것을 드는 것보다 최소 두 명 이상이 무거운 것을 들면 허리 부담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또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양념을 버무릴 때는 허리와 엉덩이 근육이 장시간 긴장하지 않도록 작은 의자에 앉아 하는 게 좋다. 낮은 협탁이나 식탁에 재료를 올려놓고 허리, 무릎을 세운 채 작업을 하면 무리를 덜 수 있다.

또 하나. 김장을 시작하기 전과 후 몸의 피로를 풀어줄 스트레칭을 가족이 모두 함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가족 간의 사랑도 돈독해지고, 겨울 김장 김치 맛도 훨씬 꿀맛 같을 것이다.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전문의

* 김장 시작 전 스트레칭

1. 김장을 시작하기 전 허리를 세운 상태에서 양 검지손가락을 모아 목 뒤에 댄다.

2. 이 상태에서 목을 뒤로 젖혀준다.

* 김장 후 스트레칭 

3. 김장 다음날 아침에는 똑바로 누워 발 끝을 펴고 양팔을 깍지껴 몸을 위아래로 잡아당기듯이 쭉 늘린다.

4. 그 상태에서 양쪽 발가락 끝을 몸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온몸의 긴장을 더욱 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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