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학교생활 잘 적응해야 할 텐데….”
초등학교 입학시즌이 다가왔다. 3월 취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마냥 어리광만 부리던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을지가 근심이다. 학부모들이 알아두면 좋을 취학 아동 건강 관리 체크 포인트를 살펴봤다.
초등학교 입학시즌이 다가왔다. 3월 취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마냥 어리광만 부리던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을지가 근심이다. 학부모들이 알아두면 좋을 취학 아동 건강 관리 체크 포인트를 살펴봤다.
◇초등학교 입학시즌이 다가왔다. 전문의들은 취학 아동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리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법과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시력 등 건강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학교나 유아원같이 공동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유행성 질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필요한 예방접종은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만 4∼5세 사이에 실시하는 추가 접종인 DPT, 소아마비와 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을 했는지도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 어린이가 B형 간염 항체가 있는지도 살펴서 면역력이 없으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홍역예방접종확인서는 입학할 초등학교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취학아동을 둔 학부모는 반드시 홍역 접종을 챙겨야 한다.
◆낯선 환경, 알레르기 증상 확인을
단체생활하는 학교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먼지 등 부유물질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가 먼지 등 특정물질에 대한 호흡기 알레르기 증세를 보일 때는 재채기나 콧물이 나고 기침이 계속되면서 집중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주의가 산만해지기 쉽다. 또 고등어나 복숭아 등 특정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은 학교급식을 할 때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아이가 특정식품 알레르기가 있을 때에는 교사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하정훈 원장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무와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며 “가족 중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검사를 통해 예방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취학을 앞둔 한 어린이가 시력검사를 받고있다. |
아이의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대소변을 잘 가리도록 지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학교 화장실을 두려워하거나 놀이에 집중하다 보면 배변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입학 전 낯선 곳에서 대소변 보는 것을 기피하는 아이들은 직접 학교 화장실에 데리고 가 사용법을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유치원 때보다 더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오전 7시 정도 일어나 여유 있게 씻고 아침밥 먹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좋다. 입학 몇주 전부터 학교에서처럼 정해진 시간에 책 보고 식사하는 연습을 하고, 학교를 찾아가 교실과 운동장을 둘러보면서 학교와 친해지는 연습을 하면 입학 후 등교 거부와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편식하는 아이는 학교 단체급식에 적응하기 어려우므로 취학 전 교정이 필요하다.
◆시력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시력이 좋지 않으면 학교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취학 전 안과를 찾아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눈이 나쁘면 칠판 글씨를 제대로 보기 힘들 뿐 아니라 두통과 집중력 저하 증세로 수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TV와 컴퓨터 게임 등으로 눈을 지나치게 사용해 피로해져 일시적인 근시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근시는 안과에서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8∼9세)까지 계속 시력이 발달하므로 6개월 또는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새빛안과 병원 박수철 원장은 “취학 전 반드시 안과를 찾아 아이의 굴절이상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굴절이상이 심한데도 그냥 두면 약시가 생기는 등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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