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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秀의 발건강이야기] 잘못된 걸음걸이가 병을 부른다

관련이슈 닥터 수의 발 건강 이야기

입력 : 2009-02-26 17:47:28 수정 : 2009-02-26 17: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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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소장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발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두말할 나위 없이 ‘걷기’를 가능케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올바로 걷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물며 자신의 걸음걸이가 어떤지조차 인식 못 하는 때가 많다. 잘못된 걸음걸이는 뜻하지 않은 병을 부를 수 있다. 먼저, 팔자걸음의 경우다. 원인은 엉덩이 관절이나 무릎관절, 발목관절이 외측으로 많이 돌아가 있거나 평발이 심해 발 앞 부분이 외측으로 돌아가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팔자걸음은 발과 다리의 불균형으로 척추와 체형 변형까지 유발하거나 통증 및 이상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정형외과 검사 후 생활습관, 운동요법, 물리치료 등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 안짱걸음. 안짱걸음은 걸을 때 발이 안쪽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빨리 걸으면 오리처럼 뒤뚱거리고, 무릎과 무릎이 부딪치거나 발끝이 잘 부딪혀 넘어지기도 쉽다. 안짱다리는 X형 다리인 사람에게 많은데, 오랫동안 안짱걸음으로 걸으면 발톱 끝이나 아킬레스건을 충분히 쓰지 못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발바닥 굳은살이 못처럼 딱딱하게 굳거나 냉증이 온다.

세 번째, 비틀비틀 걷는 경우. 대개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머리가 상하좌우로 비틀비틀 흔들리는 걸음을 걷기 쉽다. 이런 걸음은 발이나 무릎, 등뼈에도 큰 부담을 준다.

그렇다면, 자신의 걸음걸이가 바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의식적으로 커다란 쇼윈도에 자신의 걷는 모습을 비춰보자. 이때 ▲걸을 때 등이 곧게 펴지는지 ▲목과 머리 부분이 바로 펴지는지 ▲가슴을 펴고 배는 꽉 조인 채 걷는지 ▲머리나 몸이 흔들리지는 않는지 ▲걷는 선이 일직선인지 체크해보면 알 수 있다.

올바른 걸음걸이란 20분쯤 걸어 약간의 땀이 배어나올 정도의 속도로, 보폭은 넓게, 허리는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등줄기를 뻗고 팔을 크게 흔들어야 한다. 하루 1만보, 걷기에 부담 없는 신발을 신고 즐겁게 걷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Q&A

〈Q〉 걸음걸이 이상하게 만드는 휜 다리, 단지증 등은 어떻게 고치나요?

〈A〉 휘어 있는 다리는 미용상 문제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도 조기 발병시켜 문제가 된다. 한쪽 무릎 연골에만 체중이 실려 한쪽만 닳기 때문이다. 휜 다리는 종아리뼈(경골)를 바로잡아 안쪽 관절에 실려 있는 부담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변형교정술’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접목으로 휜 다리 교정 각도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짧은 단지증은 치료해 늘릴 수 있다. 피질골절골술이라는 특수한 수술 기법을 적용해, 특수 외고정 장치를 이용해 하루 0.7∼1㎜씩 늘려준다.

김응수 소장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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