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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세월에 느는 주름살

입력 : 2009-02-26 17:45:43 수정 : 2009-02-26 17: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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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계절로 불리는 봄이 가까이 왔다. 봄을 앞두고 좀 더 화사하게 자신을 가꾸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얼굴 주름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얼굴 주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화에 따른 주름은 어쩔 수 없지만 자외선 차단노력과 함께 주름을 유발하는 표정을 삼가고 수분과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만으도 주름을 완화할 수 있다.
초이피부과 제공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노화로 인해 표면에 생기는 골인 주름은 나이가 듦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자외선, 공해, 계절 등 외적 요인과 스트레스, 표정, 질병 등 내적 요인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같은 나이라도 관리하기에 따라 동안으로 보이기도 하고 노안으로 비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얼굴 부위 중에 이마, 눈초리, 미간, 입가는 습관적인 표정에 따라 자극을 받기 쉬운 만큼 평소 표정관리가 중요하다. 20대에는 눈가, 30대는 입가와 미간, 40대 이후는 이마와 목 볼 부위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주름은 한 번 생기기 시작하면 깊게 자리 잡는 것은 시간 문제인 만큼 평소 피부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생활 속에 예방법을 실천하면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봄을 앞두고 여성들이 민감해하는 주름의 연령대별 치료 및 예방법을 살펴봤다.

◆20대, 눈가 주름이 시작된다=눈가의 피부는 인체의 피부 중 각질층이 가장 얇아 입 주위 피부 두께의 2분의 1, 뺨이나 이마의 3분의 1 정도의 두께다. 피부 바로 밑에 존재하기 때문에 지방도 거의 없고 혈관이 표피에서 가까이 위치해 피부의 색깔이나 두께의 차이에 따라 혈관이 비쳐 보일 정도다. 피지선이 전혀 없어 건조하고, 표정을 지을 때 자주 움직이는 부위로 얼굴 부위 중에 주름이 가장 먼저 생긴다.

이 때문에 전문의들은 늦어도 20대 후반부터는 눈가 주름용 화장품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20대는 얼굴 전반의 탄력은 여전하지만 수분제품으로 충분히 보습을 주어야 노화를 지연할 수 있다.

눈가 잔주름의 피부과 치료법으로는 ‘서마지 레이저’가 주로 쓰인다. 강력한 고주파 열이 노화된 콜라겐의 수축을 일으켜 탄력을 회복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준다. 다만 깊어진 눈가 주름은 보톡스를 직접 주사해 주름을 생기게 하는 근육들을 마비시켜 치료한다. 눈 밑에 지방 때문에 주름지고 처질 때는 ‘눈 밑 지방 레이저 제거술’로 해결할 수 있다.

◆30대, 입가와 미간 주름을 살펴야 한다=
입술 피부는 모공이 없어 땀이나 피지를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보습막이 형성되지 않는다. 입술 주위 피부는 눈가를 제외한 다른 피부의 약 2분 1 정도의 두께로 얇으며, 표피 역시 매우 부드럽고 연약하다. 나이 들면서 얼굴이 전체적으로 처지게 되고 입가의 움직임이 많아져 팔자주름 역시 깊어진다.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팔자주름이 깊게 생긴다. ‘스모킹 라인’이라고 부르는데, 담배를 태우는 입 모양과 담배로 인한 탄력 저하 때문에 생긴다. 담배는 비타민A를 고갈시켜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를 촉진하고 탄력성분을 만드는 인자들을 파괴한다. 이 때문에 흡연자는 주름이 깊고 거칠게 생긴다.

미간 주름은 눈썹 사이 미간에 수직으로 굵은 주름이 생기는 것으로 한자 ‘내 천(川)자’ 와 비슷해 ‘내 천자 주름’이라 부른다.

인상을 찌푸리거나 화를 잘 내는 습관으로 더욱 잘 생긴다. 입가의 굵어지는 팔자주름은 움푹 파인 부분을 보충물로 집어넣어 주름을 메우는 ‘필러’ 주사요법이 효과적이다. 보충물의 종류에 따라 지속기간이 다른데, 보통 1∼2년 정도 효과가 지속한다. 특히 미간의 주름은 표정 습관에 의해 주로 생기는 만큼 찡그리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40대 이상은 이마·목에서 얼굴 전체로 주름이 번진다=이마에 생긴 주름은 이마를 움직이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의 반복으로 생긴다. 이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눈썹 근육도 늘어나서 눈꺼풀이 내려와 있고, 이마의 근육으로 처진 눈썹을 들어올리려 하므로 이마 주름은 더욱 깊어진다.

특히 직사광선을 많이 받는 부위인 이마는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외출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목은 얼굴보다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적을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해 주름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비스듬히 누워 책을 읽는 등 바르지 못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마 주름에도 ‘서마지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고주파열이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이마의 처진 주름은 물론 얼굴의 잔주름을 개선시켜 준다. 굵은 이마 주름이나 미간의 주름은 보톡스가 널리 사용된다. 목 주름에는 ‘프라미스 레이저’를 이용하면 혈액순환과 수분 함유를 증가시켜 주름을 개선한다.

40대의 나이에는 지성 피부도 대부분 건성 피부로 많이 바뀌므로 수분 제품을 꼼꼼히 바르고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한다. 바를 때는 아래에서 위로 두드려서 발라준다.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얼굴 전체 주름 치료법은 ‘해피리프트’가 널리 사용된다. 특수 실인 ‘압토스’를 피부 밑층에 넣어주면 주름진 피부가 리프팅되고 탄력섬유, 콜라겐 등이 생성된다. 한 번의 시술로 3∼5년 정도 리프팅 효과가 지속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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