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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당하는 발…"물 좀 주세요"

입력 : 2010-12-24 15:29:13 수정 : 2010-12-24 15: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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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각질 원인·예방법 뭔가
얼굴과 몸매에 자신 있는 미인이라도 내보이고 싶지 않은 신체 부위가 있다. 바로 발 뒤꿈치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공사용 사포처럼 까끌까끌한 데다 마른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져 남들에게 보이기 민망하다. 요즘처럼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발바닥 각질과 발뒤꿈치 굳은살이 심해지기 마련이다.

건조한 겨울 내내 답답한 구두 속에서 혹사당하기 일쑤인 발뒤꿈치나 발바닥에 각질이나 굳은살이 생기면 일단 양말을 신고 벗을 때 불편함을 느낀다.

심지어 피가 나며 통증도 적지 않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각질과 굳은살 제거를 위해 돌이나 칼을 이용하면 정상피부까지 손상을 줄 수 있는 데다 세균감염 위험도 크다”며 “평소 굽 높은 구두를 피하고 발 전용 로션으로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겨울철 굳은살 없는 청결한 발 관리법에 대해 살펴봤다.

◆물리적인 자극과 수분 부족이 원인

발꿈치와 발바닥의 굳은살은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발 냄새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발인지라 치료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굳은살을 제거하고 관리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피부균열이 심하면서 통증이 있을 때에는 갈라진 틈새로 2차적 세균 감염이 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뒤꿈치가 두꺼워지고 심하면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는 이유는 보행으로 인한 발바닥 피부의 자극과 수분의 부족 때문이다. 심한 물리적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인체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각질층을 형성한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각질층은 더 쌓여 굳은살이 된다. 몸무게의 하중을 견디기 위해 각질층은 발바닥 뒤쪽부터 두꺼워진다.

또 발에 무리를 주는 신발로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앞 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은 구두는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굳은살을 만들기 쉽고, 발가락 사이에 티눈이 발생할 염려가 있다.

◆심한 자극은 각질층 두껍게 해

발꿈치 굳은살을 제거하는 방법에 뾰족한 수는 없다. 흔히 굳은살은 물에 불려 떼어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심한 자극을 주면 줄수록 각질층은 한 겹씩 더 두꺼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에 무턱대고 굳은살을 벗겨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잘 불린 다음 발뒤꿈치에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이나 거즈 등으로 감싼 후 잠자리에 들면 발뒤꿈치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발바닥의 각질은 부드러운 타월이나 브러시를 이용해 살짝 벗겨내야 한다. 심한 경우 각질제거기를 이용할 수 있다. 목욕탕에서 바닥에 발꿈치를 문지르거나 돌이나 심지어 칼로 각질을 긁어내는 사람이 있는데, 돌이나 칼 등을 이용하면 굳은살뿐 아니라 문제가 없는 부위까지 제거하는 결과를 가져와 피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굽 높은 구두 피하고 로션 발라 관리

평소 굽 높은 구두는 피하고, 양말이나 덧신 등을 신어 발꿈치를 보호해야 하며 발을 깨끗이 씻은 뒤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발을 씻은 뒤 충분한 양의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수분과 유분을 제공해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발 전용 크림이나 로션은 일반 로션이나 크림보다 보습 성분이 많이 들어 있고, 각질연화제 성분도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족욕이나 마사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발을 스크럽(scrub·문질러서 각질을 제거하는 것)해주는 것이 좋다. 스크럽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어주고, 발 전용 스크럽제를 바른 뒤 마사지하듯 충분히 문질러 주면 된다. 이 같은 방법으로 평소 얼굴만큼이나 발 관리에 신경 쓰면 ‘섬섬옥족’(纖纖玉足)을 가질수 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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