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앞바다에서의 주꾸미 낚시가 제철을 맞아 강태공들을 유혹하고 있다. |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안면읍 대야도항에서 주꾸미낚시가 첫 출어에 나서면서 남면 드르니항, 안면읍 백사장항과 천수만을 중심으로 평균 50여척의 선상 낚싯배가 주꾸미를 잡기 위해 출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꾸미가 많이 잡히는 곳은 단연 천수만 인근 해역으로 전문 낚시인이 아닌 초보자라도 낚시대 하나만 있으면 하루만에 200마리의 주꾸미를 건져 올릴 정도다.
산란기인 5~6월을 앞두고 잡히는 봄 주꾸미들이 알이 꽉 차 있어 맛이 좋지만 이때는 주꾸미들이 뻘에 숨어 있기 때문에 낚시로 잡을 수 없는 반면, 가을에 잡는 주꾸미는 낚시를 통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주꾸미 낚시는 특별한 기술이나 요령이 없어도 주꾸미 전용 낚시바늘을 이용, 별다른 미끼 없이 손쉽게 잡을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 재미가 두 배다.
또 9월 중순경이면 주꾸미와 함께 갑오징어(일명 찰박이)도 매년 올라오고 있어 11월경까지 천수만에서의 바다낚시 인기는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실제 대야도항에서 낚싯배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안면읍)씨에 따르면 이달부터 11월까지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도 낚싯배 예약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주꾸미는 저칼로리 음식으로 지방이 거의 없어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으며 회와 전골, 샤브샤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도 일품이다”라고 말했다.
주꾸미는 몸통에 8개의 팔이 달려 있는 것은 낙지와 비슷하나, 크기가 낙지에 비해 작은 편에 속하며 수심 10m 정도 연안의 바위틈에 서식한다.
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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