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30%이상 성장할 듯 내수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 모바일기기로 이동 중에 결제하는 모바일 커머스(Mobile commerce)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어서다.
6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9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0%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2014년 M커머스 시장 규모는 7조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은 기존 PC온라인 기반이었던 오픈마켓과 TV를 활용했던 홈쇼핑 업체들을 중심으로 커 나가고 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의 경우 2011년 810억원이던 모바일 거래액이 지난해 2800억원까지 3배 이상 치솟았다. 올 들어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 1분기(1∼3월) 거래액은 1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가까이 뛰었다. 11번가의 올해 모바일 거래액은 전체 매출의 10%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1번가는 모바일에 특화된 전용 상품인 일명 ‘MPB(Moblie Private Brand)’ 스마트폰과 연관성이 높은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또 사용자 유입을 높이기 위해 오픈마켓 최초로 스마트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과 인증번호를 이용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하는 서비스인 ‘페이핀(Paypin)’을 도입해 결제의 간편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고객들이 PC를 켜거나 TV 채널을 돌리는 것보다 스마트폰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소비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미 PC와 TV 기반의 매출은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으로 모바일 시장을 잡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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