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재미있어야 창업 성공률 높다

전문가들, 친환경·퓨전 매장 강력추천

△ 노인과 골드미스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금은 5천만원~1억원을, 아이템은 저렴하면서도 재미를 주는 내용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6개월 전에 인기를 끌었던 유행업종은 피하고 매출을 높이기 위해 경영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창업 컨설턴트와 창업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창업전문가들이 진행한 창업상담에서 예비창업자들은 창업자본금으로 5천만원~1억원 정도(37.1%)를 준비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29%가 3천만원~5천만원이었다. 또 프랜차이즈 창업보다는 독립창업을 선호하고, 유행업종의 라이프 사이클 기간이 6개월~1년 정도라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창업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경영능력이 1위로 꼽혔다. 특히 사업 아이템과 입지 선정, 트렌드 적응, 자금조달도 중요한 요인으로 선정됐다.

한편, 창업전문가들은 가장 인기를 끌 업종으로 친환경, 웰빙매장을 꼽았다. 이는 최근 트렌드가 웰빙에서 더 나아가 문화코드인 로하스(LOHAS-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스타일)로 자리매김하면서 친환경, 웰빙매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다 최근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그린 컨슈머(Green Consumer)'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어 향후 이 같은 시장의 비전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규 창업아이템으로는 친환경 과일, 야채 전문점이나 유기농 식품 판매점, 친환경, 웰빙을 내세운 음식점, 실내 환경 개선업, 손세차장이 대표적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복합한 새로운 형태의 퓨전매장도 주목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아이템에 대한 식상함으로 새로운 것을 찾는 고객이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는 퓨전식당이나 퓨전요리주점, 테마형 주점, 셀프코디 의상점 등이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매장도 더 늘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저가상품 위주의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한미 FTA가 올해 내 발효될 경우, 저가의 미국산 농, 축산물이 유입돼 가격파괴형 상품들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창업전문가들은 현재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펀(Fun), 조이(Joy) 시장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 5일제 근무 확산과 국민소득 2만불 진입으로 여가시간 활용과 자기계발,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 레저용품 판매점이나 각종 이벤트 대행업, 이동 영화상영관, 이색 쇼핑몰 등의 대거 창업이 예상될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 타깃을 영, 유아나 노인, 골드미스로 하는 것도 성공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따라 영, 유아시장이 확대되고 고령화로 실버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골드미스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도 도전해 볼만한 것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정부의 영어교육정책 발표와 북경올림픽으로 인한 외국어, 교육산업도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영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