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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분쟁때마다 '사이버 독도 지키기'

입력 : 2008-07-23 15:38:59 수정 : 2008-07-23 15: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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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일본과의 마찰이 빚어질 때마다 한국 네티즌들은 독도 관련 도메인을 구매함으로써 사이버 세계에서 ‘독도 지키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도메인 등록업체 ‘블루웹’에 따르면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 방침을 밝힌 이후 'dokdo.ne.kr', 'takeshima.or.kr', 'takeshima.ne.kr', 'takeshima.pe.kr', 'daksima.net', 'takesima.biz' 등 독도 관련 도메인 6개가 새롭게 등록됐다.

이 중 'takesima.biz'만 일본 나고야 지역에 사는 일본인이 구매했으며 나머지 5개는 모두 한국인이 구매,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한 일 양국간에 독도문제가 불거지는 시기에  한국 네티즌들이 독도 관련 도메인 구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8년 12월 한일 신 어업협정에서 독도를 중간수역에 포함시키는 문제가 불거지던 시기에 서울 관악구의 한 기업이 ‘dokdo.org' ‘takeshima.org’, ‘takesima.org’, ‘dakesima.org’, ‘dakeshima.org’ 등의 도메인을 구매하는가 하면 이듬해 말 일본 시마네현의 일부 주민들이 독도로 호적을 옮기는 일이 발생해 독도문제가 재론되자 한국 네티즌들은 ‘tokdo.com’, ‘dokdo.or.kr', 'tokdo.org', 'tokdo.co.kr' 등을 새롭게 등록했다.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 망언이 잇따르던 2001년 3월에는 ‘tokdo.net’, ‘takeshima.co.kr’, ‘takeshima.net’가 한국인 소유가 됐으며 2004년 2월 독도 우표 발행을 두고 한일 간의 갈등이 발생할 무렵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tokdo.info’, ‘takeshima.biz’를 구매해 지금도 ‘반크’ 홈페이지로 연동되고 있다.

또, 2005년 초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는 등 양국 간의 갈등이 첨예하던 시기에 ‘takesima.net’ ‘dakesima.com’이 등록돼 각각 ‘싸이월드 독도 사이버주민 100만명 모으기 운동본부’, ‘사이버 독도’로 연동돼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초 노무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자고 제안해 논란이 되자 ‘dokdo.re.kr’ ‘dokdo.kr’, ‘tokdo.kr’이 새롭게 등록됐으며 지난해 3월 말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고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후 ‘takeshima.kr’과  ‘takesima.or.kr’이 한국 소유가 됐다.

한편, 일본도 올 들어 ‘takesima.biz’, ‘takeshima.asia’ 등을 새롭게 등록하는가 하면 2006년 등록한 ‘takesima.info’를 독도가 ‘다케시마(竹島)’라고 표기된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연동시켜 한국 네티즌들의 독도 관련 도메인 선점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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