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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한국인 유학생 ‘바이러스 배터리’ 기술 개발

입력 : 2009-04-03 10:36:15 수정 : 2009-04-03 10: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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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왼쪽), 이윤정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 2명이 폭발 가능성과 오염물질 배출을 줄인 고출력 리튬 이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3일 게재된다. 특히, 지난달 23일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녹색기술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MIT 총장에 의해 이 기술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 연구에는 MIT 재료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윤정(35) 씨와 이현정(32)씨가 공동 제1저자로, KAIST 신소재공학과 강기석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3일자에 게재된다.

연구의 핵심은 바이러스를 고출력 전지용 전극을 제조하는 골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의 전지보다 10배 가까이 출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자연에 대량으로 존재하고 인체에 해가 없는 10㎚ 두께의 바이러스인 ‘M13’의 유전자를 조작해 양극재료를 대량으로 만들고 여기에 전기전도도가 우수한 탄소나노튜브를 붙여 고출력 리튬 이차전지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리튬 이차전지는 현재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 등에 널리 쓰이고 있으며 향후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의 동력원과 전력 저장 시스템용 대형전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논문 제1저자인 이윤정 씨는 “이 연구에는 M13 바이러스에 비정질 철인산계  물질을 이용됐지만 고출력이 요구되는 어떠한 물질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이 연구를통해 양극과 음극을 모두 바이러스로 구현할 수 있음을 보임으로써 ’바이러스  배터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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