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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선거' 후폭풍] 답답한 기업들 “세종시 백지화될라” 대체부지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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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6-04 23:50:34 수정 : 2010-06-04 23: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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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했던 대기업들이 ‘6·2 지방선거’ 여파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애초 6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연내 설비 착공에 들어간다는 복안이었지만 한나라당의 선거 완패로 세종시 수정안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점에서다.

삼성과 한화, 롯데, 웅진그룹 등 세종시 투자 예정기업들은 4일 공식반응을 삼가면서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했다.

세종시에 차세대 전지와 LED, 첨단 의료 기기 등 2조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삼성은 “정치권의 향배를 지켜봐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 속에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체 용지도 적극 검토 중이다. 특히 삼성은 LED 조명 생산설비 건설은 당장 시급한 사안이라는 점 때문에 조만간 대안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돈다.

세종시에 1조327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공장, 국방미래연구소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한화그룹도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는 만큼 변한 것은 없다”면서도 정치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1000억원 투자 계획을 수립한 롯데도 다각도로 대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그룹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웅진은 에너지 계열사가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공장 등을 세종시에 짓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 지지부진해질 경우를 대비해 기업들이 이미 대체용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세종시 투자 예정기업 대표들은 지난 5월 정운찬 국무총리와 면담에서 “세종시 문제가 지연되면 대체용지 확보 등 대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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