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 기업은행 경기 시화공단 PB센터 팀장 |
반면, 유로존의 위기로 성장 기대치가 낮아져 경기가 저성장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는 동결 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예금자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비과세 상품인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이 유리하다. 이러한 안전자산형 상품은 복리효과와 실효수익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내년 하반기에는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국채 만기와 주요은행들의 채권 만기가 집중돼 있으나, 위기 국가들의 강력한 긴축 의지와 유럽중앙은행(ECB) 지원 등으로 유럽위기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제위기의 악재 또한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상저하고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에는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할 때마다 시장 상황을 살펴 배당주 및 원자재 관련 펀드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배당주펀드란 배당성향(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 비율)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 유형을 말한다. 배당주펀드는 변동성 장세에서 기업수익성과 배당여력이 양호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저성장, 저금리, 저수익 국면에서 배당 매력이 높아진다.
원자재펀드 역시 최근 경기 후퇴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으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의 긴축 완화와 본격적인 경기부양 역시 원자재펀드에 대한 매력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만약 목돈을 운용해야 할 투자자라면 원금보존추구형 지수연동예금(ELD)이나 주가지수연동펀드(ELF)에 투자해 안정성과 추가수익을 함께 기대해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내년에는 당분간 변동성장세가 지속되다가 상반기 이후에야 경기 회복과 함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에는 배당주펀드와 원자재펀드를 분할 매수해 매월 일정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원금보존형 상품인 ELD, ELF, 비과세 상품 등을 편입해 전체적으로 안정형 상품의 비중을 높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혜숙 기업은행 경기 시화공단 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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