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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뒤 장마 … 농축산물값 ‘천정부지’

입력 : 2012-07-22 19:39:00 수정 : 2012-07-22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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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2주새 50%이상 폭등
닭고기·한우도 10%대 상승
104년 만의 가뭄이 끝나자마자 찾아온 장마,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7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청상추 100g 소매가격은 19일 현재 613원(중품 기준)으로 2주 전보다 54%나 급등했다. 적상추도 50% 올랐다. 조선 애호박은 10개당 6270원으로 35.1% 치솟았고 다다기오이는 3466원으로 30.9% 상승했다.

최근 2주 새 채소값이 급등한 것은 장마로 생산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5월부터 이어진 가뭄은 지난달 말 내린 비로 해소됐지만 이달 들어 발생한 집중호우와 태풍 여파로 상추 등의 작황이 부진했다. 18∼19일 제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농작물 461ha와 시설하우스 23동 2.1ha에 피해가 발생했다.

한 달 동안 가뭄과 비 피해가 겹쳐 가격이 두 배로 치솟은 경우도 있다. 시금치 1㎏은 4399원으로 2주 전보다 39.8%, 한 달 전보다 100.3%나 뛰었다. 봄 무도 한 달 전보다 57.4% 올랐고 봄 배추와 열무는 각각 37.1%와 29% 상승했다. 마른 고추 600g은 평년의 2배 이상인 1만4000∼1만6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다. 닭고기 1㎏은 6081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9% 뛰었고 한우 등심 100g(1등급)은 6351원으로 14.6% 상승했다. 미국산 갈비와 불고기(척아이롤)도 12.4%와 17.3% 올랐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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