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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작지 줄고 개도국 식량수요 폭증… 각국 투자 붐 “농지는 우리 시대 최고의 투자처라 확신한다.”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

한물간 산업으로 여겨지던 농업이 투자자들로터 다시 각광받고 있다. 포천은 식량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경작지는 꾸준히 감소함에 따라 전 세계 투자자금이 농지로 흘러들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캐나다 사모펀드사 애그캐피타는 올해 1분기 농지투자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사모펀드가 조성됐으며, 5억달러(약 6000억원)가 더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미국·브라질 등의 농지를 사들이거나 대여해 콩·밀·면화를 대규모로 경작하고, 동시에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린다.

작년 한 해 동안 상품시장의 주요 곡물 가격이 50%나 떨어졌지만 농지는 여전히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폭락 이후에도 곡물 가격은 20년 평균보다 높은 상태이며, 전 세계 식량 비축량 역시 40년래 최저치에 가깝기 때문이다.

포천은 농지투자가 주목받는 근본적인 이유로 전 세계 경작지 감소와 개발도상국 식량수요 폭증을 꼽았다. 유엔에 따르면 1960년 1인당 경작지는 1.1에이커(약 4400㎡)였으나 2000년에는 0.6에이커(약 2400㎡)로 대폭 줄었다. 반면 전 세계 인구는 앞으로 40년내에 60억명에서 90억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도 주요인이다. 브라질 농지 투자 벤처회사에 3600만달러를 투자한 유럽금융재벌 제이콥 로스차일드경은 “지금 정부는 최대한도로 빨리 돈을 찍어내고, 애물단지 회사들에 긴급자금을 투입하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인플레가 확실해지면 고정자산 투자가 가장 좋은 위험회피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 잡지는 농지투자 붐이 초기단계로, 향후 10년간 국부펀드와 식량부족국가가 시장의 ‘큰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이미 작년에 아프리카 농업 개발에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도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농지 확보에 적극 뛰어든 상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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