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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변화’가 美에 가져다 준 것 없다”

입력 : 2010-02-08 02:09:15 수정 : 2010-02-08 0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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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보수진영 모임서 ‘독설’… 대선 행보 본격화 “‘희망, 변화’ 따위가 여러분께 뭘 가져다줬습니까.”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주지사(사진)가 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실정을 비난하며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처음 열린 ‘티파티(Tea Party)’ 전국총회 마지막날 연설을 통해 오바마 정부를 성토하고 보수파의 결집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페일린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9·11 테러 이전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며 “최고사령관이 아닌 강의대에 선 법학교수”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또 오바마 정부의 2011년 예산안이 비도덕적이라며 미국이 국가부채로 익사상태라고 경고했다. 페일린은 “미국은 또다른 혁명을 맞을 준비가 됐고, 여러분은 이 혁명의 한 부분”이라며 티파티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티파티는 지난해 설립된 보수진영의 풀뿌리 시민운동 단체로, 지난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특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티파티라는 용어는 1773년 영국 식민지 시절 보스턴 시민이 세금징수에 항의하며 차 상자를 바다에 던진 사건에서 유래했다. 티파티는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을 계기로 세력이 결집됐으며 작은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티파티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최소 20명의 지지후보를 당선시키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돌입했다. 티파티는 이번 전국총회에서 ‘자유 보장’이란 명칭의 정치행동위원회(PAC)를 구성해 10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금, 건강보험 개혁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맞서 싸울 보수 성향의 ‘대항마’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티파티 총회에는 3일간 참가하려면 549달러, 저녁식사와 페일린의 연설만 들으면 349달러를 내야 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페일린은 연설료로 1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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