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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 복당 문제 매듭짓고 민생 전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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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5-28 20:47:16 수정 : 2008-05-28 20: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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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가 엊그제 회동을 갖고 탈당한 친박인사들의 복당문제를 이달 말까지 결론 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복당은 민생과 전혀 상관없는 당내 문제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을 짜증나게 하지 말고 이달 말까지 매듭짓길 촉구한다.

복당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다 보니 이제껏 해법을 찾지 못한 게 아닌가. 친이와 친박 측이 한 발짝씩 물러서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 일이다. 친이 측은 친박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대거 당에 들어오면 박 전 대표 측에 힘이 쏠릴 것이라는 위기감과 견제 심리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친박 측에서는 18대 원구성과 7·3 전당대회 전에 당에 복귀해야 자파 인사들이 지도부와 국회 고위직에 진입할 수 있는 등 친이 측과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이해타산이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당 지도부 중 일부는 자신의 향후 정치적 입지문제와 친박인사들에 대한 개인감정으로 복당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뤄 왔다. 집권 여당으로서 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한심한 노릇인가.

친이, 친박, 당 지도부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지만 국민은 그들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 보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원 구성 전에 입당시키면 야권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등 변명을 늘어놓는 태도는 옳지 않다. 국민을 기망하는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박 전 대표와 홍 신임 원내대표가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했으니, 이를 지켜 보고자 한다. 지금 여당에게는 국리민복을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유가 급등,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련 파동 등 살펴야 할 시급한 현안과 민생문제가 어디 한두 가지인가. 당력을 집중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도 부족할 판에 당내문제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가 언제까지 신경전을 펴고 있을 것인가. 당 지도부는 정치력을 발휘해 복당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고, 민생에 전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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