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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래의 母性, 해악한 담배연기에서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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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6-01 20:00:20 수정 : 2008-06-01 2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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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중 2학년생의 흡연율은 성인 여성(19∼64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중고생 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학생의 흡연율은 계속 증가해 여고 3학년이 되면 흡연율은 무려 13.2%나 된다고 한다. 더구나 남녀를 합친 고교생 흡연율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중학생 흡연율은 계속 늘어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하루 이상 담배를 피우는 여자 중고생의 흡연율은 9%에 달한다. 성인 여성 흡연율 5.5%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흡연율은 5.2%에 불과하지만 중2학년 때는 6.4%에 달하는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학생의 흡연율은 높아만 진다. 남학생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성인들은 건강을 고려해 흡연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청소년의 흡연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담배의 해독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져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들의 흡연 폐해는 성인보다 훨씬 심각하다. 더구나 여학생은 앞으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하는 우리 시대 ‘미래의 모성’아닌가. 신체적 발육이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 흡연은 키가 크다가 멈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능지수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흡연의 각종 폐해는 이루 열거할 필요도 없다.

청소년이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해악한 흡연을 하는데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은 문제다. 19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담배를 판매하지 못하게 돼 있는 청소년보호법은 있으나 마나 한 지 오래다. 의지력이 약한 이들에게 금연을 무조건 강요할 것이 아니라 청소년 이용시설에 대한 금연구역 확대 등 범사회적인 규제와 청소년 금연운동을 강화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걸머진 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 사회가 노력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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