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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과학고 입시 시작… 합격 전략은…?

입력 : 2013-07-28 19:48:06 수정 : 2013-07-28 19: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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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성적도 반영… 내신관리 각별히 신경써야 2014학년도 과학고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과제 수행이나 연구보고서 작성 없이 100% 자기주도학습 전형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때문에 수험생이 물리적으로 준비해야 할 요소는 줄었지만 동일한 전형 안에서 본인의 강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심적인 부담은 늘었다. 합격을 위해 필요한 과학고 입시전략을 고교입시 전문업체 엠베스트 김창식 수석연구원의 도움으로 살펴본다.

◆3학년 2학기 성적도 소홀하면 안돼

과학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서류평가와 면접이다. 면접은 지원자의 중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면접과 지원 과학고에서 실시하는 소집면접 두 종류가 있는데, 둘 중 한 가지 면접만 치르는 곳도 있다.

전형 절차는 대체로 서류평가로 면접대상자를 추려 방문·소집 면접을 진행하는 식이다. 서류와 방문면접을 동시에 진행한 뒤 소집면접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강원과고와 전북과고, 울산과고, 경산과고가 그렇다. 창원과학고는 특이하게 서류평가와 소집면접으로 1차 합격자를 발표한 뒤 이미 제출된 서류와 소집면접 내용을 다시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학교마다 전형 절차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면접까지 가기 위해서는 서류평가 통과가 필수라는 것이다. 서류평가에는 내신과 자기개발계획서 점수가 반영된다. 과학고는 수학과 과학 내신성적만 반영하도록 돼 있다. 합격을 보장하는 내신성적이란 없지만 그간 과학고 합격생의 평균 내신을 보면 상위 3% 내외였다.

경기북과고와 인천과고, 충남과고 등 12개 학교(전체 과학고의 60%)가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마지막 학기까지 내신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적이 과학고 입학생 평균에 못미치지만 꼭 과학고에 들어가고 싶은 학생에게는 특히 3학년 성적이 중요하다.

올해 한성과학고에 합격한 한 학생은 수학과 과학의 석차백분율이 6%대였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임에도 이 학생이 합격할 수 있었던 원인은 ‘성적 향상’이었다. 2학년 1학기 때 10%대였던 수학 성적이 3학년 1학기 때 4%로 오른 것이다. 이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이라는 인상을 줬다.

과학고 입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 전형(서류평가, 면접)만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한 과학고 학생들이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점점 까다로워지는 면접


2013학년도 입시부터 과학캠프에서 발표력과 작문, 실험 역량 등을 측정하는 과학 창의성 전형이 폐지됐기 때문에 방문면접과 소집면접의 평가기준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세종과고는 수학과 과학 관련 질문 1∼2문항과 자기개발계획서 관련 질문 2∼3문항을 출제했고, 한성과고는 수학과 과학에 대한 문제 해결력과 리더십에 대한 검증을 했다.

수학·과학과 관련된 질문은 기본 개념부터 응용까지 자신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나왔던 문제를 보면, ‘함수란? 이차함수, 일차함수 일반식을 쓰고, 그래프를 그리시오’처럼 기본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부터 ‘고래가 한 번 잠수할 때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하려고 할 때, 어떤 조건이 주어져야 할까?’와 같은 과학적 상상력을 요구하는 문제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지원자의 수학적 지식을 알고 싶습니다. 칠판에 한 가지를 적어서 설명해주세요’처럼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질문을 던진 곳도 있었다. 수험생 본인에 대한 질문 또한 예측할 수 없지만 자기소개와 서류평가에 적은 내용은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과학고의 수준 높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방과 후 일과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는가’처럼 일상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이나 자기주도성과 관련된 내용은 단골 질문이다.

특히 면접관이 학생의 학교를 직접 찾아가 평가하는 방문면접에서는 공부 방법과 평소 관심사를 분명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김창식 연구원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전면 시행되면서 수학과 과학 내신성적은 물론 교과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대한 정성평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과학적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과학고에 진학하고 싶은 이유 등을 분명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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