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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 90년 독일 베를린서 결성 '통일운동단체'

입력 : 2009-06-24 20:58:31 수정 : 2009-06-24 20: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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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재 南본부 의장, 민노총 간부 출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은 1990년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된 통일운동 단체다. 남한과 북한 민중, 해외동포의 ‘3자 연대’를 표방하며 ‘민족 자주’와 ‘민족 대단결’을 기본 노선으로 삼고 있다.

91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31개 단체가 고 문익환 목사를 의장으로 범민련 남측본부 결성에 나섰으나 정부 제지로 실패했다. 4년 뒤인 95년 출범한 범민련 남측본부는 현재 서울, 전남 등 6개 지역본부를 갖추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등을 산하 단체로 두고 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김영삼정부 시절인 97년 대법원에 의해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됐다. 당시 대법원은 “외국군과 핵무기 철수, 국보법 철폐 등 강령 일부가 북한의 주장을 실현할 목적에서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를 들었다.

24일 구속기소된 이규재(71)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출신이다. 2005년 2월 9기 의장으로 선출돼 4년 넘게 범민련 남측본부를 이끌어온 그는 “대중 속으로 들어가 통일에 대한 민중의 의지와 기대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모두를 범민련에 가입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범민련 ‘대중화’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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