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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30분이면 OK” 지하도로 뚫린다

입력 : 2009-08-06 02:51:56 수정 : 2009-08-06 02: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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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m 깊이… 총연장 149㎞ 6개 노선 구축
市, 내년 착공… 이르면 2017년 상반기 개통
서울 전역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지하도로가 건설된다.
서울시는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과포화 상태인 지상도로교통의 수요를 지하로 분산시키기 위해 11조2000억원을 들여 도심 지하 40∼60m에 총연장 149㎞에 달하는 지하도로망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하도로망은 남북 3개 축과 동서 3개 축 등 모두 6개 노선으로 구성돼 서울 지하를 거미줄 교통망으로 연결한다. 6개 노선은 ▲남북1축 시흥∼도심∼은평(24.5㎞) ▲남북2축 양재∼한남∼도봉(26.3㎞) ▲남북3축 세곡∼성수∼상계(22.8㎞) ▲동서1축 상암∼도심∼중랑(22.3㎞) ▲동서2축 신월∼도심∼강동(22.3㎞) ▲동서3축 강서∼서초∼방이(30.5㎞) 구간이다.

이 가운데 공공재정 사업으로 추진돼 무료도로인 남북3축 지하도로는 2010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이르면 2017년 상반기 완공된다. 나머지 지하도로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며 동서3축을 제외한 4개 노선은 2014년 공사에 들어가 2019년까지 완공될 방침이다.

시는 지하도로의 교차점을 상호 연결시켜 2개의 순환도로망을 구축하고 도심 주요 지점에는 지하도로와 연결되는 대형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시내 지상도로로 차량을 진출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상업무를 보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하도로망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15인승 이하 소형차 전용의 복층구조로 만들 계획이며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남북3축만 버스 등 대형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건설할 방침이다.

지하도로망이 구축되면 서초구 양재∼도심 차량 이동시간이 기존 39분에서 13분으로 짧아져 67%의 시간이 단축되며 서울시청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시간도 기존 80분에서 42분(47%)으로 단축된다.

서울시는 지하도로망이 완공되면 지상 교통량의 21%가 감소돼 통행속도가 시속 8.4㎞가량 빨라지며 서울 전역을 30분대에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하도로망 구축을 통해 8차로 이상 지상도로를 6차로로 조정하는 ‘도로다이어트’로 자전거 전용로 492㎞와 여의도 면적의 20% 수준인 녹지 61만5000㎡를 확보해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남북3축 지하도로)를 통해 중랑천을 복원해 여의도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200만㎡ 규모의 대형 하천공원을 새로 확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하도로에서의 차량 화재나 연쇄 추돌 등 안전사고 예방과 지상교통과의 원활한 연계, 중복투자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서울시 김상범 도시교통본부장은 “도심지하도로망이 구축될 경우 지상공간은 보행자와 자전거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지하도로망 건설로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혼잡비용 등 모두 2조443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연직 기자

구 분 구 간 연장(㎞) 사업비 특성 비고
남북
1축
시흥∼도심∼은평 24.5 1조9400억원 - 서남·서북지역과 도심을 직접 연결
  ·도심 및 용산부도심 접근성 강화
 
남북
2축
양재∼한남∼도봉 26.3 2조60억원 - 강북, 도심, 경부고속도로를 직결
  ·경부고속도로, 도봉로 정체 완화
 
남북
3축
세곡∼성수∼상계 22.8 1조7937억원 - 동부간선도로와 강남을 연결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
대형차
혼용도로
동서
1축
상암∼도심∼중랑 22.3 1조7110억원 - 제2자유로, 도심, 북부간선 연결
  ·내부순환로 교통분담
 
동서
2축
신월∼도심∼강동 22.3 1조8320억원 - 동서방향 간선도로망 확충
  ·경인지역 접근성 강화
 
동서
3축
강서∼서초∼방이 30.5 1조9780억원 - 김포공항, 영동, 잠실을 직접 연결
  ·김포공항 접근성 향상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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