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주연대와 참여연대, 버마 NLD-LA 한국지부 등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8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회견을 하고 “버마 8888 항쟁의 정신을 기억하고 한국정부에 올해 미얀마 총선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8888 항쟁은 1988년 8월8일 버마 국민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으킨 항쟁으로, 그 결과물로 버마에서 1990년 총선이 치러졌다. 그러나 버마 군부정권은 이 항쟁과 1990년 총선 결과를 묵살한 채 지금까지도 억압적인 제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참가 단체들은 “지난 2008년 태풍 ‘나르기스’로 인해 버마 국민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군부는 국민투표를 강행해 군부독재를 영속시키는 ‘신헌법’을 통과시켰고, 올해 이 헌법에 의해 총선거가 치러진다”면서 “버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인사들은 이번 선거에 불참을 결정했으므로, 책임 있는 국제사회도 이 결과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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