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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인종차별·인신공격 글 꼼짝마!

입력 : 2012-04-18 00:45:49 수정 : 2012-04-18 0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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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사건후 외국인혐오증 확산
방통심의위 중점 모니터링 나서
5건 삭제·6건 이용해지 조치
“(조선족) 몸에서 냄새가 난다.” “(조선족들은) 항상 가방에 정체 모를 알약들(피임약과 진통제를 의미)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 “다문화종자는 죽여야 한다.”

새누리당 이자스민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이하 심의위)가 최근 시범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적발돼 삭제 조치 등이 내려진 인터넷 게시물들이다. 심의위는 이들 사례처럼 인터넷상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인종·지역·성별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카페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심의위 통신심의소위원회(소위원장 김택곤)는 1월1일부터 17일까지 시범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조선족을 근거 없이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글, 한국 여성에 대한 증오를 목적으로 한 블로그, 특정 지역(경상도와 전라도) 비방을 목적으로 한 카페 등에 대해 5건 삭제, 6건 이용해지 조치를 내렸다.

심의위는 “최근 조선족 출신 오원춘이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게시글이 늘고 있다”며 “이번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자스민씨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이 계속되는 등 외국인혐오증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의위에 따르면 이용해지 조치를 받은 한 카페에는 “전라도 종자들 사람 미치게 한다”, “조상 DNA 자체가 범죄잔데 정말 유전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등 비이성적인 글이 가득했고, 다른 카페에도 “경상도 사람들의 지역감정은 감정이 아닌 정신병” “빨갱이에 눈 돌아간 개쌍도 개××의 눈” 등 비하글이 수두룩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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