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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지휘한 수장, 역대 13명 중 단 1명

입력 : 2014-05-07 06:00:00 수정 : 2014-05-07 07: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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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경찰 ‘낙하산 자리’ 전락 해경청장
함정 지휘한 수장, 역대 13명 중 단 1명
역대 해양경찰청장 대다수가 해경이 아닌 ‘일반경찰’ 출신으로, 그동안 해양 관련 전문성이 없는 청장이 해경을 이끌어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역대 해경청장 13명 가운데 처음부터 해경에서 출발한 인사는 권동옥 청장(8대)과 김석균 현 청장뿐이다. 이마저도 김 청장은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법제처에서 3년간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1997년 경정으로 해경에 특채됐으며, 경비함정 경험이 전무하다. 김 청장은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늑장구조 등 때문에 지휘능력과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경은 1996년 8월 경찰청에서 독립한 뒤에도 경찰청장 승진에 실패한 일반경찰 출신 인사가 해경청장 자리를 꿰차는 인사관행이 이어져왔다.

첫 해양경찰청장이 된 조성빈 전 청장은 육군사관학교 수료 후 경찰청 정보국장과 차장을 지낸 일반경찰 출신이다. 이후 10년 동안도 해양경찰청장 자리는 해양 관련 경험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일반경찰의 몫이었다.

2006년 8대 해경청장으로 권동옥씨가 해경 출신으로 처음 임명됐다. 권 청장은 인천해양경찰서 등에서 경비통신과장과 함장 등을 지내 전문성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임도 해경 출신 인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2년 후 다시 일반경찰 출신인 강희락 경찰청 차장이 해경청장으로 낙점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인맥으로 통하는 강 청장은 1년 뒤 경찰청장이 됐다가 함바비리 사건으로 투옥됐다. 이후 임명된 이길범, 모강인, 이강덕 청장 역시 경찰청 차장이나 서울지방청장을 지내다 해양경찰청장이 됐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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