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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 하천 6곳 생태하천 복원…내년말부터 맑은 물 흐른다

입력 : 2009-07-01 10:08:15 수정 : 2009-07-01 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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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말까지 서울 동북권 6개 하천이 1, 2급수 어류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1057억원을 들여 중랑천과 우이천, 묵동천, 당현천, 방학천, 도봉천을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조금만 가물어도 이내 물이 마르는 이들 하천에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정화처리한 물을 먹는 물 수준으로 다시 한번 정화해 흘려보낼 계획이다.

이 물의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ppm 이하로, 수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1, 2급수에만 사는 쉬리와 은어, 쏘가리 등의 어류가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시는 하천에 이들 ‘청정수 어종’을 방류하고 하천 일대에 다양한 수변·수중 식물도 심을 계획이다.

생태 하천 복원작업이 완료되면 동북권 주민들에게 훌륭한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생태하천 복원과 더불어 도선사나 연산군묘 같은 유적지를 하천과 연결하는 탐방코스를 개발하고, 문화·예술 공간을 확보해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하천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홍제천과 불광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했으며, 올해는 도림천을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종로·서대문·마포 3개 구의 중심에 있으나 건천으로 방치됐던 홍제천에는 한강 물 4만3000t을 끌어올려 물길을 회복했고, 불광천에도 2만t의 맑은 물을 매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관악·구로·영등포·동작 4개 구에 흐르는 도림천에는 1만6000t이, 노원구 당현천에는 3만6000t의 물이 각각 공급된다.

시는 하천을 복원하는 동시에 오염과 악취 등을 없애려고 하수를 처리장으로 유도하는 시설인 차집관거를 하천 밖으로 빼내고, 여러 가지 수질 정화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건천인 하천에 맑은 물이 흐르고, 인근 유적지와 연계한 탐방 코스까지 개발되면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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