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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단체, 함안보 퇴적토 발암물질 검출 주장

입력 : 2010-03-03 11:36:48 수정 : 2010-03-03 11: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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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의 퇴적오염토(오니)에서 발암가능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기준치의 20배 이상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낙동강국민연대는 대한하천학회가 함안보 준설공사 현장에서 채취한 퇴적오니토를 국가공인기관인 동의분석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디클로로메탄이 하천수질환경기준(사람의 건강보호기준) ℓ당 0.02㎎의 20.7배인 ℓ당 0.414㎎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디클로로메탄은 유기 할로겐 화합물에 속하는 독성의 무색 휘발성 액체로 국제암연구기구(IARC)가 발암가능성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부유물질(SS)은 ℓ당 2127.6㎎, 총질소는 ℓ당 32.07㎎으로 각각 기준치의 85배, 80배를 넘었으며 퇴적오염토 내 수분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각각 기준치의 3.45배, 17.24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낙동강국민연대는 지난 2007년 낙동강수계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서낙동강유역오염도 현황조사 및 수질개선방안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중금속인 카드뮴이 12개 전 구간에서 한국의 토양우려기준(1.5 ppm)을 초과하는 등 니켈, 구리, 아연, 카드뮴, 납 역시 상당 구간에서 초과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낙동강 준설사업은 조사에서 나타난 오니 자체의 오염 외에도 준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며 서낙동강, 낙동강 본류 등 동시다발적으로 준설이 시행된다면 식수오염으로 부산시민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4대 강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전일상 수질팀장은 “중금속은 정수처리 과정에서 100% 걸러지며, 발암물질의 경우도 활성탄 흡착처리 등의 방법으로 대부분 제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발암물질 정수실험을 자체적으로 의뢰해 결과를 확인한 뒤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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