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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공실률 30% 육박
‘태보 운동’ 따른 공진 판명
방문객 예전 80% 수준 회복
지난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건물 1층 매장 안. 월요일인데도 매장 곳곳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계산을 하려는 손님 10여명의 카운터 앞에서 길게 줄을 선 모습도 보였다.

지난해 7월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 해프닝’으로 위기에 빠졌던 테크노마트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한때 공실률 30%를 육박하던 테크노마트는 최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테크노마트와 광진구 등에 따르면 2월 현재 강변 테크노마트의 공실률은 15% 수준이다. 최근 6개월간 퇴점률도 1% 미만에 그치는 등 서서히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또 매장을 찾는 유동인구 수가 평일 평균 4만여명, 주말 8만여명으로 진동 이전 수준의 80%까지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사고 직후 문을 닫는 매장이 속출하고, 손님보다 상인이 많던 때와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한 수치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실률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3개월 뒤면 지난해 7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휴대전화를 구입하려고 테크노마트를 찾은 이모(27·여)씨는 “집이 가까워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자주 테크노마트에 온다”며 “건물이 흔들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곧 무너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은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진동은 건물 12층 피트니스센터에서 태권도의 발동작과 권투의 손동작, 에어로빅의 스텝이 흥겨운 댄스 음악과 어우러져 하는 ‘태보(Tae-Bo)’운동에 의한 공진으로, 정밀검사 결과 안전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테크노마트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는 8월 건물 옥상에 50t짜리 철판이 움직일 수 있는 레일을 설치해 건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진동을 상쇄시킬 계획이다. 진동이 발생하는 지점으로 철판이 이동해 무게를 전달, 진동을 잠재우는 원리다.

이런 상가의 자구노력뿐 아니라 광진구에서도 테크노마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폈다. 구는 지난해 테크노마트 진동 발생 때 판매동 전체 3000여 매장을 대상으로 특별보증 융자를 해 11억7000만원을 지원했고, 구민을 대상으로 ‘테크노마트 이용하기 운동’을 벌였다.

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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