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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국민 불안해 살겠나" 늑장대응 질타

입력 : 2008-09-26 10:43:31 수정 : 2008-09-26 10: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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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25일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과자류가 국내에 유통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늑장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일한 대응을 따진 뒤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중국 멜라민 사태가 보도된 지 2주 이상 지나서 식약청은 중국산 가공식품 조사에 착수했다”며 “‘납 김치’ ‘납 조기’ 등 최근 2∼3년 새 중국산 수입식품 사고가 많았는데 여전히 뒷북조사가 반복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윤여표 식약청장은 “김치사건 이후 유해물질관리단을 신설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지만, 멜라민은 원래 식품첨가물이 아니고 공업용 화학물질이어서 식품 유해물질 검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신 의원이 즉각 “비상식적인 일들이 중국산 수입식품에 자주 터지는데, 상식만 믿고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으면 되겠나”며 질타했고, 변웅전 복지위원장도 “멜라민을 설마 식품에 넣었을까 했다고 하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나무랐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해태제과 제품을 들어 보인 뒤, “전지분유의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거나 작아 중국산임을 의식하지 못하고 먹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은 “분유가 농림수산식품부 소관으로 신경이 덜 쓰인 부분도 있다”는 윤 청장 답변에 “소관을 떠나 분유뿐 아니라 과자 등 파생제품을 생각했어야 하는 것이 전문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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