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 같으냐’는 설문에서 긍정적 답변은 80.6%에 달했었다.
이 같은 평가엔 지난해 쇠고기 파동과 촛불 정국에 따른 민심 이반,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강부자(강남 땅부자)’ 내각,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S라인(서울시)’ 논란과 같은 인사 난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이명박정부 국정운영 평가의 경우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부정적이었다는 점이다. 대구·경북(41.6%)을 제외한 전국에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50%를 넘었다. 정부의 평가에 대해 가장 후한 점수를 준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국정수행 지지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30대(71.4%)에서 가장 높았다. 여기에 19∼29세(68.9%), 40대(66.8%)까지 포함할 경우 사실상 50대 이상을 제외한 청·장년층에선 이명박정부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핫 이슈 중 하나였던 쇠고기 파동과 촛불정국을 이끌었던 주체들로, 이에 대한 정부 대처에 낙제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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