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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대왕함 이달말까지 하자보수 점검… 北 ICBM 발사땐 추적 못해

입력 : 2009-06-04 13:48:50 수정 : 2009-06-04 13: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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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5일 발사된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15초 만에 탐지하고 궤도를 완벽하게 추적해 유명해진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7600t급·사진)이 이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적 작전에는 참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3일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력화기간에 진행되는 하자보수를 받기 위해 진해항에 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화는 새로 건조된 함정이 실제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에 시운전을 통해 함정 기능과 특성을 파악하는 기간”이라며 “이번 하자보수도 내년 1월 실전 배치되기에 앞서 이뤄지는 정기점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해군에는 세종대왕함만큼 성능이 뛰어난 함정이 없어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해상에서 탐지할 수 있는 대체전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도 “대체전력을 투입하려 해도 ICBM 고도를 쫓아갈 레이더 성능을 가진 함정이 없다. KDX-Ⅱ급 구축함은 세종대왕함과 비교가 안 된다”면서 “이 때문에 ICBM 추적은 공군의 제2 MCRC(중앙방공통제소)에서 궤적을 추적하거나 미군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 4월5일 세종대왕함이 북 장거리 로켓을 탐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SPY-1D) 때문이다. 함교의 외벽 4개 면에 이들 레이더 4대가 거대한 반도체처럼 부착돼 있다. 각각 4500여개의 소형 레이저 빔으로 구성돼 최대 1000㎞ 떨어진 비행물체를 포착할 수 있고, 500㎞ 이내에서 접근하는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 탐지한 표적들 중 20여개는 동시 요격도 가능하다.

지난 4월 초 동해에서 함께 작전을 폈던 미·일 최신예 이지스함도 세종대왕함 탐지능력을 인정했다. 세종대왕함이 탑재한 현존 최강의 함정 방어전투체계인 이지스 체계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 등 5개국만 갖고 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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