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린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방한한 EADS의 수석 고문 어윈 오버마이어는 “한국 FX-3 사업에 제안할 유로파이터 타이푼 60대를 3단계로 나눠 라이선스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오버마이어에 따르면 EADS는 1단계로 유로파이터 타이푼 10대를 유럽에서 조립해 한국에 인도한 뒤 실전 배치해 조종사 훈련 등에 활용한다. 2단계로는 유럽 산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한국에서 24대를 조립한다. 마지막 3단계로 26대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부품들을 써서 한국 내에서 최종 조립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ADS측이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한국 생산 계획을 밝힘에 따라 내년 기종 선정을 앞둔 FX-3 사업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보잉과 록히드마틴과 같은 경쟁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던 EADS가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면서 "경쟁사들의 대응과 함께 수주전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석호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