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강인은 이날 오전 3시35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 지인 1명과 술을 마시던 중 회사원 김모(35)씨 등 2명과 시비가 붙었다. 강인은 주점 앞 노상으로 자리를 옮겼고, 다툼을 말리려던 행인 박모(29)씨와 함께 김씨 일행과 2대2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강인은 자리를 잘못 찾아 들어온 김씨 등과 서로 욕설을 주고받다 싸움을 벌였으며, 만취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인은 경찰에서 “시비가 붙은 것은 사실이지만 때린 적은 없다. 오히려 내가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다른 피의자 등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강인이 폭력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강인 측 일행 2명이 추가로 합류해 폭력을 휘두른 뒤 달아났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강인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검은색 모자 위에 하얀 후드티 모자를 덮어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소속사 관계자들에 둘러싸여 경찰서를 나섰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강인은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