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청소년 흡연을 성노예로 비유한 금연광고 포스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 등에 따르면 문제의 포스터는 프랑스 ‘비흡연자 권리 협회’가 청소년 금연 캠페인을 위해 제작했다. 한 소녀가 남성의 양복바지 지퍼에서 튀어나온 것으로 보이는 담배 한 개비씩을 물고 있고, 남성은 소녀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 소년이 같은 포즈로 있는 또 다른 버전도 있다. 포스터 슬로건에는 “흡연은 당신을 담배의 노예로 만든다”고 적혀 있다.
시민들은 이 포즈가 구강성교를 연상케 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나딘 모라노 가족담당 국무장관은 ‘풍기문란’을 이유로 해당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담배의 중독성을 전달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있다”면서 “지금 정부는 어린이 포르노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비흡연자 권리 협회 관계자는 “성폭행이나 성학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도적으로 충격적인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청소년 금연 캠페인은 담배를 해방과 자유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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