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상하는 태풍 ‘말로’의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북부 등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오후 4시 현재 성북구 69㎜를 비롯해 강동 57.5㎜, 도봉 51㎜, 송파 48.5㎜ 등이다.
갑작스러운 비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상가와 가옥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송파구 일대에서는 100여건이 넘는 침수피해 신고가 들어왔고, 방이역사거리와 올림픽대교 남단 일대 도로가 잠겨 주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마포구 상암지하차도와 연희지하차도, 양천구 양화교 하부 도로도 30분∼1시간 통제됐다.
오후 2시30분쯤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상가가 낙뢰로 추정되는 사고로 10∼20분간 정전이 돼 건물에 입점한 백화점과 영화관, 대형서점 등을 이용하던 시민이 큰 혼란을 겪었다.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의 발권업무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또 노원구 공릉동 불암산의 7부 능선에 있는 팔각정에 벼락이 떨어져 양모(70)씨가 양다리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2명이 크게 다치고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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