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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 오고 눈 내리면 나라가 뒤집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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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7-27 22:13:56 수정 : 2011-07-27 22: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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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물 폭탄이 터졌다. 산사태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고, 지하철과 도로 곳곳이 침수돼 출퇴근길 대혼란이 벌어졌다. 정전사태가 잇따른 데다 이동통신망 불통 사태도 빚어져 불편이 가중됐다. 사상 처음으로 비 때문에 지상파 방송 송출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제부터 이틀 사이에 400㎜를 웃도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으니 불가항력인 감도 없지는 않지만 후진국형 재난 대비체계를 새삼 곱씹게 된다.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에서는 산사태로 펜션 5채가 붕괴돼 안타깝게도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도 산사태가 나 인근 마을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급류 피해도 속출했다.

서울은 아수라장이 됐다. 남부순환도로와 같은 간선도로망이 마비됐다. 지난해 추석 물바다가 됐던 광화문 일대가 또 물에 잠겼다. 강남, 서초, 영등포 일대 등에서도 도시기능이 마비됐다. 대한민국 수도의 현주소를 한눈에 보여준다.

내일까지 최대 250㎜의 비가 더 온다고 한다. 초대형 태풍 1∼2개가 추가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선 2차 피해가 없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 재난 대비체계도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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