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싸이 시청공연…8만명 집단말춤 '진풍경'

입력 : 2012-10-05 09:39:07 수정 : 2012-10-05 09:39:07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제가수' 싸이의 시청공연이 8만여(경찰 추산) 인파를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갖가지 진풍경을 연출했다. 

싸이는 4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빌보드 핫 100차트 2주 연속 2위에 오른 것을 기념해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이는 인터넷 방송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생중계됐다. 

이날 공연은 오후 10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시청광장에는 오후 3~4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공연 시작쯤 예상 인원 5만명을 훌쩍 넘긴 8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해 '싸이 열풍'을 입증했다. 

"올해 데뷔 12년째 가수, 12년 만에 전성기를 맞은 가수, 12년 만에 다른 나라에서 신인가수가 된 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싸이는 '연예인' '낙원' '강남스타일'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싸이는 공연 막바지 앙코르 무대 도중 소주를 마시며 사상 초유 '소주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성년자가 많으니 분명히 말하겠다. 술은 건강에 안 좋은 거니 아예 입에 대지 않는 게 좋다"며 "가족들과 더 이상 무대에서 병나발을 불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이번엔 못 견디겠다"며 소주를 병째 마셨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강남스타일'이었다. 관중들은 싸이와 함께 '강남스타일'을 합창하고 일제히 말춤을 췄다. 

싸이는 공연 말미 '빌보드' 1위 공약으로 내세웠던 웃옷 벗는 퍼포먼스로 2시간의 공연을 마무리 했다. 

달아오른 분위기와 함께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발 디딜 틈 없는 공연장에서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엉켜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해 우려를 자아내는 한편 일부 관객들이 현장에서 실신해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이날 공연을 관람하던 64세 남성을 비롯해 14명이 실신하거나 탈진해 병원에 이송됐고, 1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구급조치를 받았지만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서울시는 싸이의 공연을 위해 시청 주변 주요 교차로의 교통을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통제했으며 지하철 운행시간을 새벽 1시에서 2시까지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세계일보 DB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