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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이슈why] 상 받으면 이혼?…연예계 이색 저주와 괴담

입력 : 2011-02-19 21:54:10 수정 : 2011-02-19 2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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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는 결혼이 파탄 난다는 속설인 '오스카의 저주(Oscar Curse)'가 있다.

오는 27일 제8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속설이 근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샌드라 불럭은 지난해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 불과 8일 만에 남편과 결별했고, 2009년 수상자 케이트 윈즐릿도 이혼했다.

3일 미 언론에 따르면 토론토대와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1936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와 후보에 지명됐으나 수상에 실패한 배우들을 비교한 결과 수상자의 이혼율이 1.68배 높았다. 또 결혼한 여우주연상 후보자 265명 중 60%(159명)가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사건 사고에 따른 괴담과 저주가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11월의 저주'다. 유독 11월에만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가 잦아 '11월의 저주'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근거없는 소문으로 치부됐지만 지난해 한 방송사에서 11월 괴담을 집중 분석한 결과, 1월부터 12월까지의 연예계 사건 사고의 분포도에서 11월이 20% 정도 높았다. 

요즘에는 한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물의를 일으키는 것을 빗대어 '00의 저주'라고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이른바 영화 '두사부일체의 저주'가 화두다. 영화 '두사부 일체'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마치 짜기라도 한듯 잇따라 입건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필로폰 상습 투약혐의로 배우 김성민이 구속된 이후 전창걸과 강성필까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인정하면서 연예계 마약 파문이 일었고 이어 배우 박용기가 검찰에 자수하면서 '두사부일체의 저주'가 생겨났다.

이들은 모두 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로, 김성민은 3편 '상사부일체'에서 조폭 김상두 역으로 출연했고 전창걸은 2편 '투사부일체'에서 체육교사 강기석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또 전창걸은 '상사부일체'에서도 소심한 회사원 김대리 역으로 출연했고 각색에도 일부 참여했다. 강성필은 '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에 연속 출연했으며 박용기는 '투사부일체'에서 웃기는 악역 이광규역으로 분해 출연했다. 때문에 '두사부일체의 저주'라고 회자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성균관 스캔들의 저주'가 있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함께 출연한 강성필과 전태수가 각각 대마초 흡연과 폭행사건에 연루돼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 '성균관 스캔들'에서 전태수는 성균관 장의 하인수 역을, 강성필은 하인수의 뒤를 따라다니는 임병춘 역을 맡아 콤비를 이뤘다.

앞서 '꽃남의 저주'도 있었다.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스타급으로 성장한 배우 이민호, 김현중, 김범 등이 후속작에 출연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민호는 '개인의 취향'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지만 평균 시청률 11.7%로 겨우 두 자릿수 문턱을 넘었고, '장난스런 키스'와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 각각 출연한 김현중과 김범은 부진한 시청률로 '꽃남'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국내보다는 할리우드에 이러한 작품에 대한 괴담과 저주가 많은데, 영화 '타이타닉'의 아성을 무너뜨린 영화 '다크나이트'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다크나이트'의 저주로 알려진 사건은 총 5개. 소문은 '다크나이트'에서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친 악당 '조커' 역의 호주 배우 히스 레저의 죽음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8년 히스 레저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어 '다크나이트'의 주인공 '배트맨'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도 어머니와 누나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배트맨의 조력자인 루시어스 폭스 역을 맡았던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모건 프리먼도 교통사고를 당하며 루머의 확산을 도왔다. 또한 특수효과 전문가 콘웨이 위클리프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이 영화에 3초 정도 출연했던 홍콩 스타 진관희도 섹스 스캔들을 일으키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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