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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이슈why] ‘캔디’로 다시 돌아온 장나라, 시청자와 통할까?

입력 : 2011-04-03 00:07:35 수정 : 2011-04-03 00: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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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만큼 ‘캔디’ 캐릭터로 큰 사랑받은 배우가 또 있을까. 지난 2002년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던 장나라가 2005년 ‘웨딩’ 이후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장나라는 오는 5월2일 첫 방송될 KBS 월화극 ‘동안미녀(가제)’로 다시한번 귀엽고 사랑스런 ‘캔디’ 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안미녀’는 서른 두 살의 동안(童顔) 외모를 가진 주인공이 고졸 학력과 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극중 ‘절대 동안’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수치상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회사에서 퇴출당한 노처녀 주인공 이소영 역을 맡은 장나라는 극중 수십 억대 매출을 자랑하는 족발집의 후계자 최다니엘과 호흡을 맞춘다.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집안 사정으로 그 꿈을 접고 섬유회사에 취직한 이소영은 결국 동안 외모를 이용해 패션 회사에 입사한 후 파란만장 인생을 펼쳐나간다.

6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장나라는 연기자로서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도전’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목소리나 이미지가 나이에 비해 어리게 보이는 것이 앞으로 배우로서 풀어나가야할 과제”라고 했던 장나라는 기존과 다른 캐릭터를 맡아 연기 변신을 하는 대신,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골라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 힘든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캔디’ 캐릭터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사랑을 기대해볼 만 하다.

몇 년 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장나라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었다. 2009년 영화 ‘하늘과 바다’로 야심차게 연기자로서의 욕심을 내비쳤지만 개봉 12일 만에 극장에서 자진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장나라는 그간 중국에서 드라마와 다양한 음반 활동을 통해 한중 간의 문화가교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았지만, 국내 대중들과는 멀어졌다. 지난 2008년에는 6집 앨범 ‘드림 오브 아시아’를 아시아 6개국에서 동시 발매를 하며 가수로서의 야심찬 도약을 꿈꿨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했었다.

배우로서의 컴백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순탄치는 않았다. 2007년 스릴러 영화 ‘악몽’에 캐스팅된 이후 제작이 중단된 바 있으며 2008년에는 ‘55사이즈’에서 단식원에 들어가는 유흥주점 에이스 윤세련 역을 맡기로 했으나 이 또한 불발됐다.

오랜 만의 안방극장 컴백이지만, 그동안 장나라는 귀엽고 발랄한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1년 드라마 '뉴논스톱'에서 출연하면서부터 ‘캔디’처럼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 고수해온 장나라는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다시한번 큰 인기를 누리며 연기자로서 성공가도에 올랐지만 이후 같은 해 MBC '내사랑 팥쥐'와 2003년 영화 ‘오! 해피데이’에서 고정된 이미지와 반복되는 캐릭터 설정으로 시청자의 흥미를 얻지 못했다. 비슷한 캐릭터의 연속으로 신선함을 가져 오지 못했고 이는 연기자로서의 가장 큰 덫이기도 했다.

하지만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판단할 지는 미지수다. 장나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연기를 할 때가 더 행복하다'고 말했을 만큼 연기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장나라의 안정적인 선택이 그간의 잠복기를 얼마나 회복시켜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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