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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이슈why] 연예인 홍보대사, 득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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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9-20 21:35:20 수정 : 2011-09-20 21: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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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인기 연예인이라면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필수 직책, 바로 홍보대사다. 

성실 납세, 에너지 절약 등 각종 국가 정책을 홍보하는 공익적 색채의 홍보대사부터 지역 및 지역 행사 홍보대사, 자동차 게임 등 상품의 대표얼굴로 나서는 광고성 홍보대사까지 그 성격과 대상이 매우 다양하다.

◆연예인 홍보대사 누가 있나?

K-POP 열풍과 함께 가요계 한류바람이 부는 가운데 아이돌 가수들도 홍보대사 활동으로 한류에 동참하고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는 지난 19일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에, 카라는 지난 10일 ‘2011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류 팬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 7월 한국관광 홍보대사로 임명돼 위촉식을 가졌다. 비스트는 11월 방영 예정인 10억 오디션 ‘글로벌 슈퍼 아이돌(슈퍼돌)’ 홍보대사로 나서 한류와 슈퍼돌 홍보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 

연예인 고유의 이미지를 앞세운 다양한 홍보대사도 눈에 띈다. 

‘피겨퀸’ 김연아는 최근 평창 홍보대사로 나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공을 세운 데 이어 ‘2015 로스엔젤레스 스페셜올림픽(지적장애인 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돼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호소했다. 김연아는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청취율 1위에 빛나는 ‘컬투쇼’를 진행하며 남녀노소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컬투는 ‘쌀 소비 홍보대사’로 위촉돼 쌀 소비촉진을 위해 활동한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녹색생활을 실천해온 배우 박진희는 환경부의 ‘내가 먼저!’ 캠페인 홍보대사를 맡았다. 배우 황정민과 한효주는 2011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개그맨 박명수와 달샤벳은 금연 홍보대사로 임명돼 청소년 흡연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색 홍보대사를 맡았던 연예인도 있다. 지난해 개그우먼 강유미는 대장 항문질환 예방 홍보대사, 개그맨 박명수는 A형간염 예방 홍보대사, 홍서범-조갑경 부부는 발기부전 치료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무료부터 억대까지…출연료 천차만별

홍보대사는 출연료 또한 일정치 않다.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무상으로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경우도 많다. 대개 연예인들의 홍보대사 출연료는 단체 및 주최사의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효리는 지난해 한우홍보대사 위촉시 3억3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지적당한 바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회경희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홍보대사 위촉 현황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홍보대사로 활동한 조재현은 2년6개월 동안 출연료 2억2500만원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배우 이순재와 이정길은 각각 1억원과 8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며 티아라 멤버 지연은 5500만원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홍보대사인 배우 임현식과 임채원은 각각 8000만원과 3000만원을 받았다. MBC 오상진 아나운서는 2500만원, KBS 조수빈 아나운서는 1500만원의 모델료가 책정됐다.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고 홍보대사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헌혈 홍보대사 한채영-배수빈-하하, 암예방 홍보대사 김승환, 출산장려 홍보대사 김지선, 보건의 날 홍보대사 주상욱-정은아, 에너지 절약 홍보대사 가수 나비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출연료 대신 홍보대사로 재능기부를 한 셈이다. 

정미선 SBS 아나운서는 국민보험공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받은 출연료 1500만원 가운데 경비를 제외한 1000만원을 자사 TV 교양프로그램 등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홍보대사의 두 얼굴…이미지 쇄신 vs 논란 단초 

홍보대사는 대중의 주목을 받기 쉽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연예인이 주로 나선다. 대부분의 홍보대사가 공익적 취지에서 위촉되는 만큼 연예인 입장에서도 이미지 제고에 효율적이라 홍보대사 타이틀에 적극적인 편이다. 특히 정부정책 홍보대사 경력은 모범적인 연예인상으로 이미지를 잡기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연예인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홍보대사 활동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난해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 홍보대사였던 배우 김민정과 유승호는 영화제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 불참해 빈축을 샀다. 

홍보대사 성격과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대중의 뭇매를 받은 사례도 있다. 최근 세금탈루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강호동과 김아중은 각각 지난 2009년과 2007년 ‘납세자의 날’ 세무서 1일 홍보대사로 활동한 경력이 회자되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효리는 한우홍보대사로 활동한 전후, 두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간 한우홍보대사로 활동한 이효리는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노랑머리가 수입 쇠고기를 광고하는 것 같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논란을 겪는 가수가 한우 홍보대사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 받았다.
 
또 이효리는 한우홍보대사 활동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고기를 끊고 채식주의자로 변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보대사의 임무는 타이틀에 걸맞게 홍보 대상의 취지를 대중에 알리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연예인의 이미지가 곧 홍보 대상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직결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홍보대사 활동에 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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