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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초등시절 단거리 활약
박태환은 어릴때 수영과 병행
2011대구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가 벌써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구세계대회를 앞두고 육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계올림픽 302개의 금메달 중 47개(약 16%)가 걸려 있기도 하지만 다른 모든 종목들의 기초가 되는 종목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박세리                                 박태환
육상은 다른 종목들의 기본이 되고 연관성도 크기 때문에 종목 전환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다른 종목에 비해 많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까지 오른 박세리다. 박세리는 초등학교 시절까지 육상 단거리와 투포환에서 활약하다 중학교 시절 골프선수로 전향했다. 그의 파워스윙을 가능케 하는 탄탄한 하체는 바로 육상을 통해 다져진 셈이다. 이외에도 축구나 야구 등 프로 종목에서 활약하는 스포츠스타들을 살펴보면 육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경우가 상당하다. ‘마린 보이’ 박태환도 육상과 수영을 병행하다 수영을 택한 경우다.

이미 다른 종목을 택했다 해도 각 종목들의 기본 동작들이 달리기, 점프, 던지기 등에서 응용되기 때문에 육상은 기초 훈련으로서 계속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단거리 달리기, 지구력 증진을 위해 장거리 달리기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때문에 마이클 조던(농구), 하인스 워드(미식축구), 스즈키 이치로(야구), 호나우두(축구) 등 종목을 불문하고 타 종목 프로 선수들까지 꾸준한 훈련으로 100m를 10초, 11초 이내에 주파가 가능하도록 유지하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종목 전환이 불가피하게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육상 선수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맨발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아베베 비킬라(에티오피아)는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지만 1969년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다음해인 1970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눈썰매 크로스컨트리대회 25㎞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국내에서는 휠체어 육상의 유병훈이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세계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동계, 하계 종목 모두 종목 편중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육상이 기초 종목으로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스타나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관심과 노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한국이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날은 그만큼 가까워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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