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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인연’과 황순원 ‘소나기' 창작춤으로 재탄생한다

입력 : 2013-05-16 10:39:36 수정 : 2013-05-16 10: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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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혜무용단 창작춤 ‘소녀’ 22~23일 부산 영화의 전당서 공연

◇정신혜무용단이 처음으로 수필 ‘인연’과 소설 ‘소나기’를 춤으로 재탄생시킨 ‘춤으로 읽는 문학시리즈’ 창작춤인 ‘소녀’의 팸플릿.
 교과서에 실려 국민의 가슴 속에 아련한 감흥을 남긴 피천득의 수필 ‘인연’과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아름다운 춤으로 재탄생한다.

한국춤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단체로 손꼽히는 정신혜무용단은 두 작품을 1, 2부로 엮은 창작춤 ‘소녀’를 오는 22, 23일 양일간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소녀’는 창단 16년을 맞은 정신혜무용단이 의욕적으로 기획한 ‘춤으로 읽는 문학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정신혜 이태상 김예리 배강원 등 한 무대에서 만나기 힘든 당대 최고의 무용가 4인을 비롯한 무용수 30여명과 설치미술, 라이브연주, 의상, 조명, 분장 등 스텝을 포함한 70여명이 대거 참여해 종합예술인 무용의 신명과 화려함을 선사한다.

이 작품의 안무자인 정신혜(신라대 무용학과) 교수는 20대 때 이미 자신의 이름을 내 건 무용단을 만들어 각종 상을 휩쓸어 온 차세대 대표 한국무용가로 특히 이번 공연에서 ‘인연’의 주역으로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 교수는 1부 ‘인연’ 공연 때 직접 주연 소녀로 나선다.

상대역인 이태상(신라대 무용학과 초빙교수) 교수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정받는 현대무용가로 이태상댄스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소나기’의 여자 주역 김예리(예명 한예리)는 정 교수로부터 춤을 배우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나온 뛰어난 춤꾼으로 영화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지난해 인기를 끈 영화 ‘코리아’의 열연으로 2013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기도 했으며, 남자 주역 배강원은 젊은 남성 한국무용가를 대표하는 실력파 춤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소녀’는 띠와 끈을 매개체로 한 새로운 공간드로잉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설치미술가 손몽주의 설치미술작품의 거대한 미쟝센과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화려하면서도 감미로운 앙상블을 절묘하게 이끌어내는 라이브연주팀 음노리 및 영상 조명 의상 등 각 분야에서 빼어난 기량을 가진  무대 예술가들이 협업을 통해 특별한 무대를 꾸미는 것도 자랑거리다. 

이처럼 ‘소녀’는 한 무대에 오르기 힘든 네 주역과 설치미술과 라이브연주 등이 어우러지는 것만으로도 부산 공연계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신혜무용단은 서울무용제 전국무용제 부산무용제 등을 휩쓴 국내 최고수준의 한국춤 단체로 2011년에는 대한민국 무용대상 베스트7상을 수상하는 등 매 작품마다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뉴욕과 도쿄, 상하이, 블라디보스톡 등 해외공연 30여회, 국내공연 수백회를 기록하고 있다.

정 교수는 “빼어난 서정성을 담은 문학작품 ‘인연’과 ‘소나기’의 등장인물 ‘소녀’는 우리들의 아련한 옛 추억과 향수, 시간을 버무려 아름다운 무용 대작으로 꾸민 것”이라며 “원초적 몸의 움직임과 설치미술작품, 라이브 음악 연주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공연을 통해 그리움을 되돌아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및 티켓예매는 999-5301이나 인터파크 또는 영화의 전당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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