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 현장 사진. 우남건설 제공 |
이는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고, 전셋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보니 이 참에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으면서 내집마련을 하기 위한 실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남건설이 지난 24일 문을 연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 견본주택에는 첫날에만 4000여명이 몰리는 등 주말 3일 동안 1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근의 서울 은평구, 고양 원당·행신 등의 인근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방문했을 정도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중소형 위주의 공급과 분양가도 인근 단지보다 최고 3.3㎡ 250만원 가량 저렴해 전 주택이 모두 양도세 감면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서울 은평, 고양 원당·행신 등의 다세대∙다가구주택에서 10~20년 이상 거주한 분들이 많이 방문한 것을 감안한다면, 순위 내 청약마감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첫 분양단지인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의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에도 주말동안 총 1만3000여명이 방문객이 다녀갔다. 총 1008가구로 이 일대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중앙선 도농역이 단지와 마주하고 있어 서울 출퇴근 수요자들과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길 원하는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았다.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 분양관계자는 “중앙선 도농역이 단지와 마주하고 있는 역세권 단지이다 보니 서울로 출퇴근이 수월해 경기도 구리·남양주, 서울 망우·상봉 등 인근의 비역세권이나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이들과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거주를 원하던 강남권 중장년층들에게도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도 롯데건설이 용두4구역을 재개발한 ‘용두 롯데캐슬 리치’ 견본주택에 1만 여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몰렸다. 특히 이 단지는 14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되는 저렴한 분양가로 경쟁력을 높였다.
‘용두 롯데캐슬 리치’의 정찬문 분양소장은 “평균분양가 심의를 3.3㎡당 1580만원에 받았지만 그보다 50만원이나 낮춘 153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책정했다”면서 “여기에 4.1대책의 효과로 수요자들도 내 집 마련에 관심이 높아져 좋은 청약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신규분양의 성적이 입지·분양가·평면 등 상품의 구성에 따라 엇갈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4.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양도세감면혜택 보다는 실거주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품구성에 따라 청약성적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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