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모두 일본해로 표기…6종이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표기 중국에서 시판되는 대다수의 세계지도에 독도가 명기돼 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홍콩이나 대만에서 발행된 세계지도에도 대부분 독도는 표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 홍콩영사관은 일본의 중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파문과 관련해 홍콩에서 시판되고 있는 중국·홍콩·대만 발행 세계지도 및 세계지도집 7종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홍콩영사관측은 지난주 ▲중국 2종 ▲홍콩 1종 ▲대만 4종 등 중화권에서 출판된 7종의 세계지도 및 세계지도집을 수집해 울릉도 및 독도, 동해, 백두산 표기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대상 지도 및 지도책은 ▲중국 중국지도출판사 세계지도 및 세계지도집 ▲홍콩 만리서점(萬里書店) 세계지도집 ▲대만 대여출판사(大輿出版社) 세계지도 및 세계지도집, 환여출판사(環輿出版社) 최신세계지도, 산여도서(珊如圖書) 최신세계지도 등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7종의 세계지도 및 세계지도집은 모두 동해(東海)를 일본해(日本海)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울릉도를 표기한 지도나 지도집도 대만 산여도서(珊如圖書)가 2003년 1월 펴낸 최신세계지도와 중국지도출판사가 2004년 발행한 세계지도 2종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독도를 명기한 지도는 대만 산여도서의 최신세계지도밖에 없었다.
다만 대만 산여도서의 최신세계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모두 표기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홍콩총영사관의 조사와는 별도로 홍콩 대중서국(大中書局)이 펴낸 중국 및 동북아시아 지도(600만분의 1 축적)를 확인한 결과, 이 지도에도 동해 대신 일본해로 표기가 돼있으며 독도는 명기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콩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독도를 명기하지 않는 것이라기보다는 독도의 크기가 작아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총영사관이 조사한 결과 한·중간의 명칭 표기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백두산에 대해선 중국지도출판사가 2004년 베이징에서 펴낸 세계지도집에만 백두산과 창바이산(長白山)이 이중으로 표기돼 있었을 뿐 나머지 지도 및 지도집에는 창바이산으로 명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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