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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대규모 단체 불구 공식 항의서한조차 안보내 최근 독도 문제로 한일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지만 국회 최대 규모 단체인 ‘한일의원연맹’은 뒷짐만 지고 있다. 과거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했을 때와는 딴판이다.

17대 국회 한일의원연맹(회장 문희상 의원)은 2005년 3월 시마네현 의회의 조례 제정 직후 폐지 촉구 결의안을 낸 데 이어 항의방문단을 일본에 보냈다. 또 염동연(열린우리당) 이재오(한나라당) 의원 등은 연맹을 탈퇴, 일본 정계에 강한 항의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의원 185명이 가입한 18대 국회 한일의원연맹은 아직까지 회장조차 뽑지 못한 채 독도 사태에 수수방관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30일 “독도 문제가 심각해 연맹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야 원구성이 안 돼 회장과 간사도 선출 못하고 각 위원회 조직도 꾸려지지 않아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장을 비롯해 연맹 조직은 국회 상임위와 상충되지 않도록 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여야 원구성이 끝난 후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장이 없다고 국회 최대의 의원외교단체가 공식 항의서한조차 보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국회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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