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씨는 전직 대통령의 친형인데다 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거물급' 피의자인 만큼 다른 수감자와 격리돼 혼자 지내는 `독방'(독거 거실)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씨는 구속 기간에는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수부까지 오가면서 `출퇴근식' 조사를 받게 된다.
3.5㎡(1.07평) 넓이의 독거 거실엔 소형 TV와 수세식 화장실, 세면대, 식탁을 겸할 수 있는 책상이 있고 침대가 제공되지 않는 탓에 매트리스에 담요 4∼5장이 지급된다.
하지만 종종 2∼3평 넓이의 다인용 거실을 혼자 쓰도록 배려하는 경우도 있다.
노 씨는 구치소 일과에 맞춰 오전 6시에 일어나 다른 수감자와 같은 식단에 따라 하루 세끼 1식 3찬(국 포함)의 식사를 하는 데 예전과 달리 외부에서 반입되는 사식(私食)은 금지된다.
하루 1시간 정도 운동장에 나와 야외활동을 할 수 있고 면회는 하루 1회 7∼8분 정도 허용된다.
단 변호인 접견은 횟수나 시간 제한없이 가능하고 구치소장의 허가를 받으면 일반 면회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30∼40분간 특별면회도 할 수 있다.
또 본인의 요청에 따라 사비로 책과 신문(부수제한 없음)을 사 읽을 수 있으며 오후 9시에 잠자리에 든다.
서울구치소에는 이전에도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ㆍ홍걸 씨 등 대통령이나 가족이 수감됐었다.
또 최태원ㆍ손길승 SK 회장, 정태수 한보 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우중 대우 전 회장 등 경제인들도 다수 거쳐 간 곳이다.
한편 노 씨와 함께 이번 세종증권 로비 의혹에 중심 인물인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형이 확정돼 의정부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최근 서울 성동구치소로 이감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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